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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흑인 복면 질식사' 파문 확산…경찰 은폐 의혹도

입력 2020-09-0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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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알몸의 흑인이 경찰이 씌운 복면에 질식사한 사건, 어제(3일) 뉴스룸에서 보도해드렸는데요.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뉴욕에선 보도가 나가자 연루된 경찰 7명의 직무가 정지됐고 은폐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 도심에선 비 내리는 날씨에도 집회가 열렸습니다.

흑인 프루드가 경찰이 씌운 복면에 질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입니다.

시위대를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아찔한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도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연루된 경찰관 7명은 6개월 만에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러블리 워런/뉴욕주 로체스터 시장 (현지시간 3일) : 약물 과다복용(사망)으로만 보고받았어요. 동영상을 보고 화가 치밀었습니다.]

경찰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동영상 속 프루드는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지고, 머리엔 복면이 씌워졌습니다.

프루드가 코로나 환자라고 해 침이 튀는 걸 막으려고 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프루드가 소리치며 일어서려 하자 경찰관 3명이 제압에 나섭니다.

[총 줘요, 총. 수갑도 내놔요. (가만히 있어요, 가만히. 잡았어요.) 나를 죽이려고 해요.]

무릎으로 등을 압박하고, 체중을 실어 머리를 짓누릅니다.

[맥박이 있나요? (아뇨.) 심폐소생술 시작하세요.]

프루드는 뇌사 판정을 받고 일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타샤이라 프루드/피해자 딸 (현지시간 3일) : 저는 정의를 원합니다. 경찰관들이 살인죄로 기소되기를 바랍니다.]

대선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인종차별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를 체포하겠다며 시위대를 겨냥했고 바이든 후보는 총격 피해 흑인 가족을 찾아 위로하는 등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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