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천 어린이집 원감, 집회 참석 숨긴 채 출근…뒤늦게 검사

입력 2020-08-20 20:21 수정 2020-08-20 22:30

검사 결과 '음성' 나왔지만…학부모들 '불안'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검사 결과 '음성' 나왔지만…학부모들 '불안'


[앵커]

지금 중요한 건 광화문 집회 참가자 스스로가 빨리 검사를 받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가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천에선 어린이집 원감이 집회에 참석한 걸 숨기고 출근을 했다가 논란을 빚었습니다. 뒤늦게 한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긴 했지만,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원생 약 250명이 다니고 있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곳에 근무하던 원감 A씨는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후 A씨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평소처럼 어린이집에 나와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집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검사 안내문자가 수차례 오자 그제서야 뒤늦게 집회에 참석했던 사실을 밝히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학부모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 : 어린이집을 계속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고, 아이들이 하루 이틀 동안에 혹시나 확진자일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하니까. 학부모들은 계속 두려움 또는 불안감에 있는 거죠.]

A씨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집회하는 곳과는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대규모 집회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계속되던 상황에서 어린이집 교사가 더 주의했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어린이집 측은 A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에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을 다녀간 어린이집 원장이 요양원을 방문했다가 80대 노인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원장 B씨는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자가격리 문자 통보를 받고도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 이튿날 요양원에 들렀습니다.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B씨를 고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관련기사

검사 거부하는 집회 참가자들…당국 "신천지보다 더해" 정치권도 뚫렸다…광화문 집회 간 차명진 '양성 판정' 당국 "신천지 때보다 더 큰 위기…통제 못하면 3단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