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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메시지 통해 '정부지침 불신' 내재화"

입력 2020-08-19 21:06 수정 2020-08-20 11:2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손승호 간사
"교회, '통제 가능' 자만한 부분…재확산 깊이 사죄"
"교계서도 전광훈 비판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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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손승호 간사
"교회, '통제 가능' 자만한 부분…재확산 깊이 사죄"
"교계서도 전광훈 비판 목소리 커져"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보신 것처럼 일부 교회의 이런 모습 때문에 개신교를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판적인 목소리는 개신교 안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손승호 간사와 잠시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앞서도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또 시청자들은 '도대체 교회는 왜' 이런 질문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 일부 교회 현장 예배 강행…국민 불안한데


[손승호/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 저희도 자세한 내막을 파악을 하기에는 시간이 좀 부족해서 뭐라고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가 어렵긴 한데요. 금지명령이 내려지고 초기에서 발생하는 우왕좌왕하는 모습 정도로 이해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각 교단에서 지침들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오늘(19일) 밤까지 각 교단에 공식적인 지침들이 내려가면 이런 문제들을 좀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물론 간사님을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지침이 따로 내려간다고 했는데요. 사실 지침이 내려가기 전에 이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기 때문에 굳이 꼭 교단에서 지침이 내려가야만 지켜지는 부분일까요?

[손승호/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 사실 이런 부분은 어떤 특정 교회가 자기 교회에 예배를 드리고 싶은 욕망보다는 지금 전체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인내를 해 주셔야 되는 부분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고위험시설에 교회가 지정되어 있지 않고 그래서 교회에서 여러 가지 사무라도 볼 수 있는 상황인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시면 교회에 더 큰 위해가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좀 자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개신교 관련 단체로는 처음으로 깊은 사죄라는 표현이 담긴 성명서를 내셨는데요. 교계에서 어떤 잘못을 하고 있다라고 보시는 건가요?
 
  • "재확산 깊이 사죄"…교계 가장 큰 잘못은


[손승호/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 일단은 소모임 금지조치가 7월에 내려졌을 때 굉장히 반대를 저희가 심하게 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게 교회가 충분히 자체적으로 소모임에서 일어나는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런 반발들을 한 것인데 그 부분은 저희 스스로를 너무 믿었던 거죠. 자만했던 부분들이 있고 그런 저희의 판단 미스로 인해서 지금 한국사회 전반에 너무나도 큰 피해를 끼쳤기 때문에 깊은 사죄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도 부족하죠.]

[앵커]

사랑제일교회 얘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유명한 대형교회도 아니고요, 사실은. 또 그런데 전국에서 신자가 계속 모이고 있는 상황이고 사실 전국에서 신자가 모이는 게 잘못된 건 아니죠. 문제는 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부분이 나온 게 가장 큰 문제인데요. 이렇게 계속 방역지침을 안 지키고 강행하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손승호/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 일단 사랑제일교회는 굉장히 특색이 뭐랄까요, 넘치는 교회라고 좀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지역 교회들은 종교적 목적을 중심으로 해서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형성이 된다고 한다면 지금 현재 사랑제일교회는 극우적 이데올로기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집결하고 있는 형태의 모양새거든요. 그러니까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정부에서 내리는 여러 가지 방역에 대한 지침들이 사실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라고 신뢰를 하세요. 그게 전광훈 목사의 메시지를 통해서 그런 것들을 내재화하고 계시기 때문에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거죠.]

[앵커]

지금 사실 교회발 감염으로 사회 걱정이 매우 큰 상황인데요. 그런데 안에서는 또 자성의 목소리도 이렇게 간사님처럼 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자성의 목소리가 일부에서 곳곳에서 나오고는 있지만 좀 전체적으로 퍼져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가 있을까요?
 
  • 일각서 "자성"…교계 전체가 공감하려면


[손승호/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은 분들이 지금 외부에서 기독교를 보시면서 많이 실망하고 계시다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 분들이 특별히 이상한 사람들은 아니거든요.]

[앵커]

물론 그렇죠.

[손승호/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 평범한 시민들이고 소박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교회가 굉장히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교인들도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저희가 어쨌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의 힘으로 모을 수 있는 여지는 저희 안에도 충분히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앵커]

간사님은 지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는 목소리는 냈지만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개신교 내의 단체들이 점점 늘어날까요, 어떨까요?

[손승호/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 실제로 지금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요. 특히 전광훈 목사님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비판하는 목소리가 지금 비등하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런 공감대가 앞으로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이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개신교의 변화라든가 아니면 자성을 바라는 국민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손승호 간사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손승호/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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