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이 집회에 왔던 사람들 중에는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다 같이 버스를 빌려 타고 온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한테 같이 왔던 사람들의 명단을 내라고 했더니 못 내겠다거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예 버렸단 의혹도 나왔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선 25대 버스가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버스 한 대에 35명 안팎이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900명가량이 집회에 참석한 겁니다.
대구시청 공무원들은 광복절 날 밤에 도착 예정지로 가서 버스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가 중요하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 인솔하신 분들에 대해서 명단 협조를 요청했습니다만 그분들이 강하게 거부한 것은 맞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온갖 방법으로 명단을 달라고 어르고 달래 봐도 소용없었습니다.
[이상민/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 : 또다시 메일 보내고 전화 드리면서 계속적으로 그분들이 명단 제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었지만 그 부분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에…]
취재진이 직접 연락을 시도해 봤는데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명단이 없다고 하거나,
[지역 버스 담당자 : (명단이) 없어요. 개인적으로 참석해서.]
뭘 믿고 주냐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역 버스 담당자 : 왜 우리가 개인정보를 왜 유출을 해요? 부정선거하고 그런 인간들한테?]
전북 군산에선 인솔자가 아예 명단을 없애 버렸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전북 군산시 관계자 : 그날만 작성해서 그걸 다 폐기했다 이렇게 말하시고 인솔했던 사람이…]
명단이 틀린 곳도 있었습니다.
경남도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내려온 명단에 적힌 47명에게 연락해 보니, 40명이 이 교회에 간 적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이 방역에 협조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고 대구시는 참석자 명단을 오늘(18일)까지 보내지 않으면 방역방해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