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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시큰둥' 강북선 '관심'…공공재건축 참여 온도차

입력 2020-08-05 20:32 수정 2020-08-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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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서울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으로 제시한 '최대 50층짜리 공공재건축'에 얼마나 많은 아파트 단지가 참여할지가 관심입니다. 강남의 큰 단지들은 대체로 회의적입니다. 반면 노원구 상계동을 비롯한 강북에선 관심을 보이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15층짜리 상계주공 6단지입니다.

이 단지에만 2646가구가 사는데 용적률이 200%에 달합니다.

지금 제도로는 재건축을 해도 용적률을 50%밖에 올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건축에 참여하면 용적률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지는 단지에선 공공재건축에 관심을 갖는 주민이 많습니다.

정부 제안대로 용적률을 키워 분양 물량을 늘리면 사업성이 나오지 않겠냐는 겁니다.

[주민/서울 상계동 : (거주한 지) 30년씩 이상 됐고 투자자들이 많이 사놨어요. 재건축하면 빠르게 해주는 거, 빨리 되기를 바라는 편에서 (시기가) 당겨진다는 거죠.]

목동에도 상황을 좀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단지들이 있습니다.

[재건축조합원/서울 목동 : (일부 단지들이) 조건부 재검토도 되지 않은 곳도 있고, 적정성 검토도 제출했어도 불확실하니까. 통과도 안 됐는데 신경을 쓰겠어요? 관망하는 상태고.]

반면 여의도, 강남권 단지들은 사업 참여에 부정적인 분위기입니다.

용적률을 2배 가까이 올려주고 층수를 더 올릴 수 있게 해줘도 실익이 없다는 겁니다.

[주민/서울 대치동 : 재건축하겠어요? 다 뺏어 가는데요. 조합원들한테 남는 게 뭐가 있어요. 기부채납하면 그냥 가져가는 거잖아요, 반값도 아니고.]

정부는 오늘(5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공공재건축 선도사례를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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