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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북부에 최대 500㎜ 비 더 온다…피해복구·예방 비상

입력 2020-08-04 11:12

아산 실종자 2명 수색 박차…유실 도로·제방 긴급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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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실종자 2명 수색 박차…유실 도로·제방 긴급 보수

충남 북부에 최대 500㎜ 비 더 온다…피해복구·예방 비상

폭우로 물난리를 겪은 충남 북부지역에서 이제 막 피해 복구를 시작한 상황에 또다시 큰 비가 예보됐다.

토사에 휩쓸려 하천에 빠져 실종된 주민 2명 수색을 비롯해 유실 도로 보수와 배수구 점검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천안과 예산에는 200㎜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북부지역에 강우가 집중됐다.

아산에는 시간당 63㎜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집중호우로 주택 623가구와 상가 112곳이 침수됐다. 차량 44대도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겼다.

피해가 특히 컸던 천안·아산에서만 주민 595명이 대피했고, 도내 7개 시·군 농경지 2천807㏊가 침수됐다.

도는 구호품 300세트와 매트리스 360개, 담요 500장, 텐트 300개를 긴급 지원하는 한편 파손됐던 도로와 하천 제방 등 공공시설 325곳에 대한 보수 작업에 나섰다.

범람 위기에 놓였던 천안·병천·곡교·온양천 등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임시대피 시설에서 고된 밤을 보낸 대피자들은 귀가했다.

아산 송악면에서 산사태로 떠밀려 온 토사에 휩쓸린 70∼80대 주민 2명 수색작업도 진행 중이다.

군·경찰·시 등 유관기관 인력 100여명을 투입하는 한편 헬기, 보트, 드론 등 장비도 동원했다.

앞서 탕정면에서 맨홀에 빠졌던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다.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지하차도에서는 양수기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당진시에서도 침수로 진흙과 부유물이 쌓인 곳에서 청소 인력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0명의 주민이 경로당과 초등학교 등지로 임시 대피했던 세종시에서도 피해 복구가 한창이다.

침하했던 소정면 대곡1리 마을 진입도로와 50m가량 유실된 대곡리 맹곡천 제방을 보수하는 한편 미호천 금강 보행교에 걸린 1t 유류 운반차를 밖으로 빼낼 방침이다.

이제 막 시작한 복구 작업에 아랑곳없이 야속하게도 먹구름은 다시 몰려온다.

중국 산둥반도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길게 형성된 또 다른 구름대가 중부 지역에 영향을 주면서, 시간당 50~10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5일까지 충남 북부에 100∼300㎜, 많으면 500㎜ 이상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계룡·금산·논산을 제외한 충남 지역과 세종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대전과 계룡·논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일까지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와 침수 우려 지역 주민은 사전에 대피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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