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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학생 비자 제한' 후폭풍…대학·주지사들 소송 제기

입력 2020-07-14 08:07 수정 2020-07-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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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는 가을 학기 개학 방침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17개 주가 온라인 수업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고 200개가 넘는 대학은 이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에만 미국 내에서는 감염자가 1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의 개학 추진 방침에 대한 법적 대응이 본격화 되고 있군요.

[기자]

오늘(14일) 소송에 참여한 곳은 메사추세츠와 콜로라도, 코네티컷주 등 17개주와 워싱턴 DC 등입니다.

지난주 먼저 소송을 낸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하면 모두 19개 지역에 이릅니다.

또 하버드대와 MIT를 포함해 200곳이 넘는 대학이 직접 소송을 내거나 이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가을 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받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은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교와 학생을 감염 위험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사전 설명 절차도 없었기 때문에 행정소송법을 위반한 것이자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에도 학교 정상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그 일환으로 이번 온라인 수업만 수강할 경우엔 해당 외국인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미국 내 환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죠?

[기자]

지난 주말과 휴일사이에만 감염자가 10만 명 넘게 늘었고, 7개 주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새 진원지로 지목된 플로리다주는 휴일 하루에만 1만 5300명이 늘었고, 오늘도 1만 2000명 증가했습니다.

확진자 증가 지역도 남서부에서 중서부로 넒어지면서 모두 39개주에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악관 코로나19 TF 내부에서 미스터 쓴 소리로 불렸죠. 감염병 전문가 앤써니 파우치 박사가 사실상 퇴출됐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맞습니까?

[기자]

미국 내 감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파우치 박사는 개학 방침에 우려를 표명하고, 일부 확산 지역에 대해선 재봉쇄 주장을 펴는 등 트럼프 행정부 방침과는 다른 소리를 내왔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설이 불거졌고, 파우치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 달 동안 얘기를 못 나눴고, 브리핑도 두 달 넘게 걸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파우치 박사가 좋은 사람이지만 실수를 많이 했다고 지적하고 나서면서 사실상 퇴출설이 불거졌습니다. 이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파우치 박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요. 시작부터 죽 그랬어요.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항상 동의하는 것은 아니에요.]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거짓말을 하거나 잘못된 주장을 한게 2만 번을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루평균 16번입니다.

[앵커]

파우치 박사는 이번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 무엇보다 효과를 높이려면 공동체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지적을 했죠?

[기자]

파우치 박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백신이 나오더라도 접종을 위한 공동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가 밝혔습니다.

미국 사회 일각의 백신 접종 회의론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 FDA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실험용 백신 2종이 패스트 트랙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최대 3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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