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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결국 '마스크'…미 코로나 누적 사망 13만 명 넘어

입력 2020-07-13 07:57 수정 2020-07-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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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끼고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마스크 착용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미국 내 30여 개 주에서 감염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신보관용 냉장 트럭도 투입됐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친구이자 선거 참모였던 측근을 사실상 사면했는데 이를 놓고도 권한 남용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이번 코로나19 대유행 과정에서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일정으로 워싱턴DC와 인접한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군병원을 위문 방문했습니다.

이때 병원에 들어서면서 짙은 남색 마스크를 썼습니다.

수행원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에 반대해 본 적 없지만, 다 때와 장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했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공개일정 하루 만에 멜라니아 여사가 마스크를 쓰고 미혼모 복지시설을 찾은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그동안 멜라니아 여사는 종종 마스크를 쓰고 또 착용도 권고해 왔는데 부부가 연달아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하고 나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마스크 외면에 대한 비판여론과 트럼프 대통령 측근 감형에 따른 논란 상황을 모두 고려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효과를 인정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말입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이번 일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꿔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도움을 주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지금 어떤지 궁금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신을 보관하기 위한 냉장 트럭도 투입이 됐다고요?

[기자]

미국 전역에서 주말 하루에만 감염자가 6만 1000명 넘게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33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3만 5000명입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33개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남부 텍사스와 애리조나주 일부 지역은 사망자 증가로 영안실이 부족해지면서 냉장 트럭이 배치되거나 투입을 요청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근을 감형했어요.

사실상 사면을 해서 석방했는데 이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밤에 오랜 친구이자 선거 참모였던 로저 스톤의 3년 4개월 형기를 모두 감형했습니다.

사실상의 사면입니다.

로저 스톤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7개 혐의로 유죄를 받아 나흘 뒤 복역이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감형 대상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연루된 의혹의 방패막이로 나섰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권한남용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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