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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에 필요한 '연구'는? 보건연구원 또 논란

입력 2020-06-15 20:27 수정 2020-06-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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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시키는 과정에서 이른바 '무늬만 승격'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15일) 당정청이 기존 안을 수정해서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가 아닌, 질병관리청에 두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논란이 남아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배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질병관리청 승격 논의를 주도한 청와대 보건의료혁신TF의 조직개편 원안입니다. 

논란이 됐던 국립보건연구원은 복지부 밑으로 보낸다고 돼 있습니다.

대신 역학조사와 질병관리에 특화된 연구소를 질병청 밑에 따로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요구가 반영된 겁니다.

그런데 행안부와 복지부가 내놓은 개편안에선 반영이 되지 않았고, 논란이 되자 오늘 정부와 여당이 새 방안을 내놨습니다.

복지부에 두기로 했던 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청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질병청 안에 연구소를 새로 만드는 내용은 여전히 빠졌습니다.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청이 필요로 하는 연구기능을 거의 안 갖고 있는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원시키는 게 그게 무슨 해결책이냐는 거죠.]

보건연구원은 줄기세포나 유전자 지도 같은 다른 연구의 기초가 되는 연구를 주로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감염병 대응에 주력할 연구소가 따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정부는 이런 연구를 담당할 조직을 다시 만들기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다 보니, 질병관리본부 승격 논의가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엄중식/가천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 이제부터가 진짜 청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한 역할과 구조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첫 단계다…]

전문가들은 질병관리본부 승격은 서두를 문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야한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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