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국회가 오늘(5일) 첫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 등 의장단을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원구성 협상에 실패하면서 미래통합당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습니다. 국회를 연결합니다.
최규진 기자, 국회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21대 국회 첫 본회의는 오늘 오전 10시에 열렸습니다.
오늘 본회의는 국회의장과 부의장 등 전반기 의장단을 뽑는 자리였는데요.
통합당은 본회의 시작 때 참석을 했다가 항의 발언 뒤 투표를 하지 않고 퇴장했습니다.
결국 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무소속 의원 193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투표 결과 191표의 찬성을 얻어 6선의 박병석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여성의원으로는 최초로 4선 김상희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그러나 통합당의 의장 선출 거부로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은 오늘 선출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어제 여야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는데 이른바 '반쪽짜리 개원'이 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통합당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본 회의에는 일단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주도로 열린 일방적인 본회의는 인정할 수 없다며 개원 10분 만에 집단 퇴장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사 발언을 통해 "여야 간 의사 일정 협의가 없어서 오늘 본회의를 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를 멈추고 법은 안 지켜도 그만이라는 잘못된 관행은 청산해야 한다"라며 반박했습니다.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뒤 통합당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내 구성 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여야는 오늘 오후에 만나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장단 선출 뒤 3일 안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야 간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입장은 아직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여전히 어느 쪽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누가 가져가느냐입니다.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위해 여당이 법사위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반면 통합당은 여당 견제를 위해 관례대로 야당이 맡아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