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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병원 입원 전 코로나 검사 '의무화'…환자 부담 논란

입력 2020-04-22 20:51 수정 2020-04-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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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병원들이 입원하기 전에 의무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하게 하면서 환자들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항암 치료 때문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암 환자들은 계속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 물론이고, 비용도 본인이 직접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모 씨의 어머니는 3년째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 3주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다니는 병원이 입원할 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면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모 씨 : 병원 측에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입원을 해야 한다고. 비용은 환자에게 부담을 하라고 해서…]

항암 치료비 약 20만 원에 입원 때마다 코로나 검사비 8만 원가량을 더 내야 하는 겁니다.

[이모 씨 : 방역 차원에서 검사하는 거잖아요. 병원 측이 부담해야지 왜 소비자한테 그 비용을 전가하냐 이거예요.]

이 병원에선 "항암 치료 환자에 대해선 4주에 1번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암 환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여러 대형 병원들이 모든 입원 환자에게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A대학병원 관계자 : 대형병원은 질환이 중증이 높은 분들이 계시잖아요. 거기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야 되는 입장이라서…]

정부는 오늘(22일) 입원 환자들이 겪는 경제적 부담이 문제라는 걸 인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해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 (환자와 병원) 서로가 부담을 줄이는 방안들을 지금 현재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책이 나오기 전까진 입·퇴원을 반복하는 환자들의 부담은 계속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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