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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싸움터' 된 경기장…임시병원·검진소로 변신

입력 2020-04-17 21:09 수정 2020-04-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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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싸움터' 된 경기장…임시병원·검진소로 변신

[앵커]

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가 멈춰 버리면서 각국의 경기장도 텅 비어버렸죠. 이 경기장들은 선수들의 경쟁 대신 감염병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공간이 됐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골 세리머니와 관중들의 함성이 가득했던 토트넘의 홈구장.

그러나 이런 장면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이곳은 선수들의 맞대결 대신 감염병을 이겨내려는 의료진의 격렬한 싸움터가 됐습니다.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던 라커룸은 이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직원들의 사무실로 바뀌었고 경기장 지하 주차장엔 감염을 확인하는 '드라이브 스루' 검진소가 차려졌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야구장은 승차 검진은 물론이고 좀 다른 역할도 겸하게 됐습니다.

여행자들의 발이 되어주던 렌터카들이 갈 곳을 잃고 경기장의 거대한 주차장을 꽉 메웠습니다.

US오픈이 열리는 뉴욕의 빌리진킹 테니스센터는 350개의 병상을 갖춘 임시 병원으로 탈바꿈했고, 센터 내 주방에선 매일 뉴욕 의료진을 위한 2만 5000개의 도시락을 만듭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테니스 전설 빌리진이라면 이곳이 생명을 구하는 장소로 쓰이는 데 동의할 것입니다.]

일본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갈 곳 잃은 노숙인들의 쉼터가 되어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가면서 병상도, 사무실도 모자라자 당분간 쓸모가 없어진 크고 텅 빈 경기장엔 질병과 맞서기 위한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는 겁니다.

감염병 상황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그립기만 한 선수들의 몸짓들, 스포츠가 시작되는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경기장에선 오늘도 코로나와의 전쟁이 계속됩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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