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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벽' 친 중국 공항…초강경 조치 내놓은 배경은

입력 2020-03-27 20:14 수정 2020-03-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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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박성훈 특파원, 조금 전 박 특파원이 전해준 것처럼 중국 전체 확진자 수 8만여 명에 비하면, 해외에서 들어오는 감염자 수가 두 자릿수니까 그리 많은 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을 텐데요. 중국이 이런 초강경 조치를 내놓은 배경,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시진핑 주석은 이번 주 초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국내 상황은 회복되고 있는데,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을 직시해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후 사흘 만에 해외 입국 전면 중단 조치가 나왔습니다.

지난 13일 처음으로 해외 역유입 확진자가 중국 내 확진자 수보다 많아졌고, 이후 본토 감염자는 거의 없고 역유입 환자만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경제활동을 재개한 중국이 제2의 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겁니다.

[앵커]

그런데 갑작스러운 조치라 중국을 가야만 하는 우리 국민이나 기업들은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기자]

일단 원칙은 기존에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킨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기업체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다시 심사를 해서 재허가를 내주겠다는 건데요.

문제는 이 허가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앵커]

입국 금지의 세부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건 선뜻 이해가 안 되네요.

[기자]

중국 외교부는 현재 각국 공관이 현지 사정에 따라 판단하도록 한 상태입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단 시행이 되면 어떤 기준이 적용되는지 드러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이 어젯밤 G20 정상회의에서 경제 협력을 늘리자고 하지 않았나요? 이런 조치는 거기에 반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기자]

중국 외교부 발표는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를 끝내고 1시간쯤 뒤에 나왔습니다.

정상회의에서는 국제 무역을 촉진하고 불필요한 장벽이 생기지 않도록 협력하자고 했는데, 정작 중국으로의 이동이 중단하는 조치가 나온 겁니다.

경제협력 촉진을 위해서 발급해 왔던 APEC 비즈니스 여행비자의 효력도 중단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난달 미국과 유럽 등이 중국발 항공노선을 중단했을 때 중국이 강하게 항의를 했었는데 그것과도 모순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달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빠를 때였죠.

당시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몇몇 국가가 WHO의 건의를 무시한 데 대해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했습니다.

화 대변인이 지금은 뭐라고 할지 궁금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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