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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먹을 돼지고기를 쓰레기차로 운반…들끓는 우한

입력 2020-03-12 21:15 수정 2020-03-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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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격리 생활을 하는 것도 힘든데 쓰레기차로 실어온 돼지고기를 땅바닥에다 우르르 쏟아놓고 간 걸 받는다면 어떨까요. 어제(11일) 시진핑 주석이 방문한 중국 우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한의 한 아파트.

쓰레기차에서 비닐봉지가 쏟아집니다.

중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 등 식료품이 담겼습니다.

격리 생활을 하는 우한 시민들에게 전달될 음식들인데 쓰레기차로 운반되고 있습니다.

한두 대가 아닙니다.

우한 시민들이 먹을 식자재가 쓰레기 운반 차량에 실려 배달된 겁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 올렸고.

[우한 주민 : 지역위원회가 주민들 생활을 보장한다면서 어떻게 쓰레기차에 고기를 실어올 수가 있어요?]

관계자들이 사과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식지 않았습니다.

[우한 지역위원회 관계자 : (당신들이 마스크를 쓸 자격이나 있어?)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지역위원회는 이미 배달된 식료품 수백 봉지를 회수하고 다시 배달해주기로 했습니다.

앞서 쑨춘란 중국 부총리가 지난 9일 우한을 방문했을 때도 주민들은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우한 주민 : 가짜다, 가짜다, 전부 가짜다.]

식료품이 잘 공급되는 것처럼 부총리 방문에 맞춰 연출한 것이지,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우한시 정부는 지역위원회 당서기 등 4명을 해임했지만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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