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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8만여 명 확진 '세계 최다'…"최악 아직 오지 않았다"

입력 2020-03-27 20:30 수정 2020-03-27 22:08

실업수당 신청 '폭증'…뉴욕선 병상·물자 부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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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수당 신청 '폭증'…뉴욕선 병상·물자 부족 심각


[앵커]

미국은 확진자가 8만 5천 명을 넘어 이제는 중국과 이탈리아보다 앞서게 됐습니다. 바로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감염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더니 결국 중국보다 앞서게 됐네요? 그런데 여기서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요?

[임종주 기자]

하루 사이 2만 명 가까이 늘어나 8만 5천 명으로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사망자도 천 2백 명을 넘었습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검사 건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고 그만큼 많이 확산됐다는 설명도 가능합니다.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워싱턴대 관계자입니다.

[크리스 머리/미국 워싱턴대 건강연구소 책임자 : 저희 추정치는 (향후 넉 달간) 8만1000명이 사망하고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중에서도 뉴욕이 특히 상황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병상은 물론이고 마스크는 인공호흡기 같은 의료물자 부족도 심각하다고요?

[임종주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은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우려할 정도입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 인공호흡기가 최소한 3만대 더 필요합니다. 그런데 살 수도 없고, 찾을 수도 없습니다.]

또 병상은 14만 개가 필요하지만, 확보된 건 절반도 안 됩니다.

영안실도 부족해 병원 밖 임시시설도 등장했습니다.

한 의사는 암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알렉산더 살레르노/미국 뉴저지주 의사 : 돈을 계좌로 보내면 만날 시간과 주소를 보내줘요. 원래 2달러도 안 하는 마스크 하나에 20달러씩 주죠.]

[앵커]

영안실도 부족할 지경이면 상황이 많이 심각해 보이는데, 뉴욕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이런 말도 들려요. 이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임종주 기자]

남부 루이지애나주 등지에서 심상치 않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부소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부소현 기자]

루이지애나주 감염자는 2천305명, 사망자는 83명입니다. 

하루 새 확진자가 500명 이상 늘었습니다.
 
환자의 절반은 뉴올리언스에서 나왔습니다. 

지난 9일 첫 환자가 나온 지 2주 만에 567명으로 늘었고 이후 3일 만에 거의 2배인 천 명이 됐습니다.
  
17살, 10대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건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간 열린 야외 축제 '마디그라'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당시 미국 내 확진자가 적어 취소 없이 열린 축제에는 해외 여행객 등 150만 명이 모였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의 기폭제가 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법무부는 고의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걸 테러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뉴저지주에선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라며 마트 직원에게 일부러 기침을 한 남성이 테러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식료품점에서 진열된 상품에 고의로 기침을 한 여성이 체포됐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실업대란에 대한 우려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요?

[임종주 기자]

지난주 미국 내 실업수당 신청은 328만 건에 이르렀습니다.

평소 20만 건 안팎에서 10배 이상 폭증한 것입니다.

그만큼 일자리를 많이 잃었다는 뜻입니다.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실물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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