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자와 국회의원 일부가 같은 장소에서 일정을 소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가 사상 처음으로 폐쇄됐었지요. 만 하루 정도 문을 닫았던 국회가 오늘(26일) 아침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검역법 등 이른바 '코로나 3법'을 처리합니다.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소현 기자, 국회 본회의가 지금 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검역법과 의료법, 감염병 예방·관리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오후 2시에 시작됐습니다.
예방·관리법 개정안에는 의심환자가 의사나 지자체장 등이 권유한 검사를 거부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또 공급이 부족해진 마스크 등의 수출을 막는 법안도 포함돼 있습니다.
새 검역법은 감염병 유행 지역에서 온 외국인의 경우, 복지부장관의 재량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할 수 있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앵커]
방역을 마친 국회가 오늘 아침에 다시 문을 열었는데 별다른 혼란은 없었습니까?
[기자]
국회는 방호원을 동원해 출입자의 체온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체온이 높게 나온 일부 의원들이 의무실에서 재검을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내 잔디광장에는 의심증상자를 격리하는 천막도 쳐졌습니다.
[앵커]
"대구·경북에 대한 봉쇄 조치"라는 발언을 했던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조금 전 "대구·경북 주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어제 홍 수석대변인은 당정청 회의 브리핑을 하면서 "대구·경북에 대한 최대 봉쇄 조치를 한다"는 등의 말을 했는데요.
이 발언이 파장을 나으면서 대구를 방문한 대통령이 직접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인영 원내대표도 공식 사과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방문 때 '밀접 접촉자' 그러니까 확진자는 아니고,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과 같은 장소에서 회의를 한 걸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에도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문 대통령이 어제 대구에서 연 회의에 배석한 이승호 부시장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이 부시장은 비서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밀접 접촉자가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어젯밤 늦게 당시 회의 참석자와 취재진에 자가격리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이 부시장이 음성판정을 받으면서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자가격리도 해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