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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간 신혼부부 17쌍 격리…"코리아라고 하니 데려가"

입력 2020-02-24 20:42 수정 2020-02-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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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간 한국인 34명이 어제(23일) 현지 공항에서 입국이 보류됐습니다. 여행객 가운데, 임신부도 있었는데, 공항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시설에 격리돼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저희 취재진하고 연락이 닿았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여기만 사용하시고요. 뒤쪽은 가지 마시고요. 아침, 점심, 저녁은 모두 줄 거예요.]

[(언제까지 있어야 되는데요?) 14일 동안 머무실 거예요. (14일이요? 뭐라고요?) 2주요 (안 돼요!)]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 17쌍이 현지 공항에서 격리 조치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가 감기 증상을 보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씨/신혼여행객 : '사우스코리아에서 왔다' 하니까 저희를 어디로 데려가더라고요. 이미 한국분들이 앉아 계셨던 상황이었고.]

이들은 22일 밤 11시 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각 23일 오후 5시쯤 모리셔스에 도착했습니다.

[B씨/신혼여행객 : 새벽 1시 가까이 공항에 있다가 현지 경찰이 준비한 차로 이동했어요.]

[A씨/신혼여행객 : 어디로 데려간다 얘기도 없이 그냥 차에 타라고.]

이들은 두 곳으로 나뉘어 격리됐습니다.

임신부를 포함한 신혼부부 2쌍은 남쪽에 있는 병원에 격리됐고, 나머지는 북쪽으로 70여km 떨어진 청소년 수련관으로 이동했습니다.

[C씨/신혼여행객 : 간호사나 배치된 것도 없고. 한 방에 8명씩 나눠서 자게 했고요.]

[A씨/신혼여행객 : 수건도 인당 없어서 둘이서 하나씩 쓰라고 하고.]

여행객들은 여권을 압수 당한 채 열악한 시설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 : 어제 들어가신 34분하고 오늘 오전에 들어간 19분은 모리셔스 보건당국에서 본국 송환이 결정됐고요.]

이후 한국인 여행객들의 입국 허가 여부는 모리셔스 장관급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입국 보류 조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Mauritius Tourism')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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