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등지에서는 참 눈을 보기가 힘든 이번 겨울입니다. 강원 산간은 다른 나라인것 같은데요. 내일(30일)까지는 눈이 더 온다고 합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눈을 머리에 인 나무가 산 전체를 빼곡히 채웠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설차량이 지나간 길은 도화지에 그린 선 같습니다.
그제와 어제 강원 산간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평창 용평은 29.8㎝를 기록했습니다.
그제 오후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어제 낮에서야 풀렸습니다.
28일 낮 1시 현재 이곳 대관령에는 24㎝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들어와 보면 거의 무릎까지 발이 눈 속에 쑥쑥 빠집니다.
서 있던 차량이 눈 속에 갇혔습니다.
움직이던 차량도 더는 갈 방법이 없습니다.
좁은 골목길은 아예 막혀버렸습니다.
불편한 게 적지 않지만, 사람들은 눈이 마냥 싫지는 않습니다.
눈을 보러 먼 길을 온 차량들이 주차장에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자기만 한 눈사람을 만듭니다.
어른들은 겨울 추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김규리/서울 성북구 : 중·고등학교 이후에는 거의 쌓인 눈을 만져본 적이 없으니까 황홀해요.]
기상청은 30일까지 강원 산지에 5~3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