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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부흥 누구도 못 막아…패권주의론 인심 못 얻어"

입력 2019-12-05 15:22

5년 만의 방한 이틀째 한국 '우호인사' 집단 오찬서도 미국 노골적 비판
"사드는 미국이 중국 겨냥한 것…문 대통령 예방, 실질적 의미있는 자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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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방한 이틀째 한국 '우호인사' 집단 오찬서도 미국 노골적 비판
"사드는 미국이 중국 겨냥한 것…문 대통령 예방, 실질적 의미있는 자리 될 것"

왕이 "중국 부흥 누구도 못 막아…패권주의론 인심 못 얻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방한 이틀째인 5일 공개연설에서도 미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한중 갈등의 중심에 있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두고서도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라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왕 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우호인사' 오찬 기조연설에서 "냉전 사고방식은 진작 시대에 뒤떨어졌고 패권주의 행위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면서 "중국 부흥은 역사의 필연이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온갖 방법을 써서 중국을 먹칠하고 억제하며 발전 전망을 일부러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 배후에는 이데올로기 편견도, 강권정치 오만도 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정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무역협상과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홍콩인권법안) 제정 등을 둘러싸고 대치 중인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왕 부장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모두 공개발언에서도 일방주의와 패권주의가 세계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라며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문제 삼았다.

왕 부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마친 뒤 '한국에서는 한중 관계가 사드 때문에 여전히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는 취재진 물음에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다. 미국이 만든 문제이며, 한중 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패권주의를 묻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서 매일 (패권주의를) 관찰할 수 있다"면서 "그것이 매일 공론화되고 있다"라고도 했다.

왕 부장은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시종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협력 파트너"라면서 "양국 이익이 고도로 융합돼 있고 양자 무역이 지난해 3천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양국은 이미 이익 공동체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 양국은 지금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이했다"면서 ▲ 높은 정치적 상호신뢰 구축 ▲ 수준 높은 양자 협력 실현 ▲ 수준 높은 다자협력을 3가지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두고서는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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