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어제(26일)에 이어서 오늘도 유미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 실검 '대결'[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는 < 실검 '대결' > 입니다.
오늘 인터넷 포털에는 이런 글이 등장했습니다.
'조국힘내세요'와 '조국사퇴하세요'인데요.
오늘 오후 '조국힘내세요'가 먼저 실검 1위에 올랐고, '조국사퇴하세요'가 추가로 등장했습니다.
조국 후보자 지지층과 반대층으로 추정되는 대결이 포털까지 확산되는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언론을 중심으로 해서 전개돼 왔는데 이제는 온라인상으로 옮겨붙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예를 들면 남녀별이라든가 나이별이라든가 이런 것들 다 거기서 나오나요?
[기자]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제가 네이버 기준으로 7시 40분경에 한번 봤더니 10대와 20대, 50대는 '조국사퇴하세요'가 더 많았고요.
30대와 40대는 '조국힘내세요'가 더 많았습니다.
아시겠지만 포털마다 연령별 키워드를 볼 수 있게 이렇게 만들어놨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다만 이것이 실시간 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상황은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도 물론 하고 있다는 얘기죠, 계속해서.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이제 이런 맞대결 현상이 벌어졌잖아요. 사실은 뭐 지금 한국 사회 거의 모든 이슈가 이 이슈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그런 상황이고 그것이 청와대 여기라든가 게시판이라든가 포털에서까지 나타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이 대결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대학가에서는 또 다른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앵커]
오늘 서울대는 '안녕들 하십니까', 고려대는 '그래서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앵커]
제목은 비슷한데.
[기자]
얼핏 보면 비슷한 내용 같지만 주장하는 바가 조금 다릅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서울대 같은 경우에는 구의역 김 군을 못 본 채 한 우리가 청년 세대 정의감을 말하냐라며 조국 문제보다 더 큰 모순을 대학생들이 외면하고 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 서울대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고요.
조국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인데 이것이 좀 반발하는 듯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반면 고려대에 '그래서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는 공정과 정의라는 현 정부의 가치가 무너졌다는 취지로 조국 후보자와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앵커]
대자보도 아무튼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군요. 두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 개천절 '진격'?[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개천절 '진격'? > 입니다.
[앵커]
어디 갑니까? 진격을 합니까?
[기자]
이것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 얘기인데요.
10월 3일 개천절에 청와대 진입조를 모집한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열어가자고 하는데 잠깐 보겠습니다.
[전광훈/목사 (어제) : 청와대 경호원들의 실탄을 받아서 순교하실 분들 그리고 목숨을 내놓으실 분들 피 흘림이 없이 무슨 혁명이 되겠습니까. 제가 제1호로 죽겠습니다.]
[앵커]
1호로 죽겠대요?
[기자]
죽겠다고 하는데 사실 정치부 기자를 오래 하다 보면 거의 인간 번역기가 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 저건 오래 살겠다라고 해석…
[앵커]
그런가요. 갑자기 제가 할 말이 없어지네요. 알았습니다. 그런데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8년에 북한 무장공비라고 그때 불렀는데.
[기자]
김신조 사건.
[앵커]
청와대 습격 작전 벌였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인데. 2019년에 청와대를 습격하겠다 이렇게 나오니까 이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것인지. 좀 이례적이긴 합니다.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이번 진격 계획도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게 전광훈 목사가 지난 6월에도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단식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단식은 한 끼 단식에 그쳤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앵커]
한 끼 단식은 보통 사람들도 보통 때도 합니다.
[기자]
그래서 이번에 전 목사는 이 더러운 세상을 오래 보면서 살고 싶지 않다면서 이런 여지를 남겼습니다.
잠깐 보시겠습니다.
[전광훈/목사 (어제) :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안 죽을 수도 있습니다. 꼭 100% 죽는다는 말은 아니고…]
[앵커]
네. 정치부 기자의 입장에서는 저 얘기는 그러면?
[기자]
오래 산다로.
[앵커]
오래 산다는 얘기로.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광훈 목사 같은 경우에 가끔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리면서 무슨 생각을 하냐 하면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거 무슨 중계하듯이 꼭 다 전해 줘야 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것을 전하는 이유가 있다면서요.
[기자]
사실 전광훈 목사의 돌발 발언으로 보기에는 전 목사가 이른바 보수 진영에서는 꽤 영향력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제가 사실 최근 취재를 했던 결과에 8·15 광복절 전후로 황교안 대표도 또 따로 만났다고 합니다, 전광훈 목사가.
[앵커]
최근에요?
[기자]
네, 최근에 만났다고 한국당 핵심 관계자가.
[앵커]
이 달인데, 8월 15일이면.
[기자]
핵심 관계자가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또 정치권 다른 인사들과도 교류가 꽤 있고요.
특히 몇몇 한국당 의원들은 전광훈 목사가 다니는 교회의 교인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래서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들은 전 목사가 동원할 수 있는 기독교 표가 선거 때마다 있다 보니까 이를 의식하지는 않을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또 있습니까?
[기자]
마지막 키워드 있습니다.
[앵커]
열어볼까요.
# 주먹 자랑?[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주먹 자랑? > 입니다.
[앵커]
제목이 좀 무시무시합니다.
[기자]
모래시계 검사로 알려졌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후보자 공세전에 최근 나섰잖아요.
그러면서 본인의 과거를 회상하는 발언들을 했습니다.
"내가 검사로 돌아갈 수 있다면 1시간 안에 모두 자백받는다."
이런 류의 발언들인데요.
이런 글을 계속 올리자 어제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홍 전 대표에 대해서 "늙은 깡패가 왕년의 주먹 자랑을 한다"라는 비판글을 올렸습니다.
[앵커]
내용이 굉장히 세기는 셌군요. 그러면 이 글에 대한 대응은 하지 않았습니까, 홍 전 대표가?
[기자]
제가 뉴스 들어오기 직전까지 확인을 했는데 아직까지 대응은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제 다입니까?
[기자]
네, 다 끝났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미혜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