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변북로에서 한 시민이 만취 운전자를 발견하고는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았습니다. 운전자가 경찰을 따돌리고, 나중에는 차에서 내려 도망치기까지 했는데 끝까지 쫓아가서 잡은 것입니다. 경찰인 아버지를 떠올리며 용기를 냈다고 하는데요.
이상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4일 밤 서울 강변북로.
한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달리자, 음주운전을 의심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합니다.
[경찰 : 차량 색깔이 뭐예요?]
[김경필 : 검은색이요.]
[경찰 : 검정에 속도는요?]
[김경필 : 속도는 지금 80km로 가고 있거든요. 우회전해서 용산구청 방향으로 지금 갔어요.]
[경찰 : 용산구청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가고 있다고요? 저희가 음주여부 확인해서 조치하겠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다른 차량을 쫓자, 김씨가 다시 연락합니다.
[김경필 : 뭐야. 그 차 말고. 어디 가는 거야? 방금 음주운전 신고했는데…지금 서울역 앞으로 갔어요.]
[경찰 : 서울역 앞으로요?]
경찰이 운전자를 붙잡았지만 또 도망쳤고, 김씨가 뒤쫓자 차에서 내려 달아났습니다.
김씨의 추격에 경찰까지 거들어 위험천만한 상황은 끝납니다.
시민 김씨는 현직 경찰관의 아들이었습니다.
[김경필 : 저희 아버지도 경찰관이셔서 만약 우리 아버지였으면 어떻게 하셨을까. 쫓아가야겠다…]
붙잡힌 운전자는 만취상태였습니다.
경찰관 아들의 용감한 추격으로 혹시 모를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