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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합병 전 '삼바 리스크' 인지 정황…검찰 소환 검토

입력 2019-07-30 21:12 수정 2019-07-3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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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사기 의혹은 미국 투자회사의 콜옵션 계약을 미리 알고 있었느냐 여부입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영향을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최근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합병 10개월 전 이를 미리 알았던 정황을 파악했다고 합니다. 검찰 인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이 2014년 10월 이미 콜옵션의 존재를 알았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투자사인 미국 바이오젠 관계자를 만나고 돌아온 고한승 삼성에피스 대표가 "미국 나스닥 상장 전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또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2014년 삼성 측이 작성한 기업공개 문건과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보고서에도 역시 콜옵션의 가치평가가 들어 있습니다.

이 문건들 역시 이 부회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그 동안 삼성 측은 2015년 말쯤 갑작스럽게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져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한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특히 합병 직전에는 빚에 해당하는 콜옵션을 뺀 채 기업가치를 평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합병에 유리한 비율을 위해 콜옵션을 일부러 누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부 인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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