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척항으로 들어왔던 주민 4명 가운데 2명은 돌아가겠다고 해서 북으로 돌려보냈고, 2명은 남겠다고 했다고 국정원이 설명한 부분 전해드렸었습니다. 이 4명이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내려온 건지 그렇지 않은지 그 이유를 비롯해서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아직 많은데, 2명을 그냥 보낸 것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북한 주민들이 처음부터 넘어오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이혜훈/바른미래당 의원 (국회 정보위원장) : 고기잡이를 하고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남하한 것이니까 처음부터 귀순 의도는 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이후 설명은 조금 다릅니다.
첫 조사 때 4명이 모두 북한에 돌아가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2명이 마음을 바꿔 남았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넘어오려 했다'는 것과 '북으로 돌아가려다 뒤늦게 마음을 바꿔 남았다'는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국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이혜훈/바른미래당 의원 (국회 정보위원장) : (북위) 38도 20분까지는 현재 GPS 흔적이 남아 있는데 그 이후는 남아 있지 않아서 진술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런데 국정원은 이미 2명을 북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의존할 진술 자체도 이제 줄어든 것입니다.
국정원은 "귀국 요청서를 쓰면 특별히 입증할 것이 없는 한 돌려보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야당 국회 정보위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입증할 것도, 조사할 것도 많은데 국정원이 너무 빨리 돌려보낸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