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영화 속 마약, 현실 속 마약…김석환 전문수사관

입력 2019-04-09 21:56 수정 2019-04-09 23: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연이틀 앵커브리핑을 쉬게 됐습니다.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내일(10일)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방금 보신 영화, 두 장면이죠. 마약 범죄와 이를 쫓는 수사관들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들입니다. 몇년 사이에 우리나라에도 마약 범죄가 이렇게 많이 늘면서, 영화와 현실이 교차되기도 하는데. 2005년도부터 마약범죄 전문 수사관으로 일해 온 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분은 앞서 본 두 영화의, 그러니까 '독전'과 '극한직업'에 감수자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김석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을 전화로 잠깐 연결해서 요즘 마약범죄가 화두가 되고 있어서, 여러가지 얘기를 좀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안녕하십니까. 김석환입니다.]

[앵커]

원래 모시기로 했었는데 수사 중이기 때문에 직접 출연은 좀 어렵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전화로 했습니다.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그렇습니다. 요즘 강남 사건 관련해서 제가 업무가 상당히 많이 늘어서 방송국까지는 제가 가지 못했습니다.]

[앵커]

바로 지금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그 사건을 수사하고 계신 거죠, 그러니까.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네, 그렇습니다.]

[앵커]

로버트 할리 씨가 어제오늘 크게 뉴스가 됐는데 직접 참여하셨습니까?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그거는 저희가 참여를 않고요. 경기남부청에서 사건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마약범죄 영화 2편 감수…현실과 비교해보면


[앵커]

그렇군요. 앞서 본 영화 독전, 극한직업 두 작품을 감수하셨다고 제가 소개를 해 드렸는데. 어떻습니까? 김 팀장님께서 보시기에 역시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그렇습니다. 거기에 보면 마약조직과 경찰이 흉기를 들고 싸우는 장면은 좀 과한 것이고요. 실제 방송에 나오는 거 보면 애환도 좀 실려 있습니다. 어머님이 기독교 신자인데 아들 칼 맞지 말라고 팬티 속에 부적을 써서 넣어준 거 하고. 딸과 치킨을 먹으면서 자주 못 보는 아빠를 위해서 내가 용의자가 돼야 아빠가 나를 항시 따라다니기 때문에 볼 수 있다 그런 대사가 좀 마음에 와닿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왜 극한직업에서 서로 격투신이 벌어지고 그러는데 그런 경우는 없습니까?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종종 환각상태인 마약사범 검거할 때는 몸싸움도 하고 흉기도 휘둘러서 우리 경찰관이 다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집단 대 집단으로 이렇게 싸우는 경우는 조금 영화적이다 이런 말씀으로 그러면 이해를 하겠습니다.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그렇습니다. 외국에는 그런 사례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집단으로 이렇게 경찰관한테 덤빈다든지 그러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 영화 '극한직업' 흥행…마음 편치 않았던 이유는


[앵커]

다행이라면 다행이군요. 그런데 영화는 거의 2000만 가까이, 1600만 명이 그렇게 들어서 크게 히트한 영화이기도 한데 혹시 영화의 흥행을 보신 마음이 그렇게 편치는 않으셨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것은 왜 그러셨습니까?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마약을 사례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방영되고 있는데요. 그 영화를 보면서 이거 또 호기심에 마약하는 사람이 또 늘어나지 않을까 이러한 또 염려스러운 생각이 좀 들기는 했었습니다.]

 
  • 현장서 느끼는 마약범죄 심각성은


[앵커]

그래서 제가 지금 바로 준비한 다음 질문을 드리기가 조금 걱정스럽기는 한데. 그러나 이미 저희들이 1부에서 뉴스로 다 보도를 해드렸기 때문에. 주로 소셜미디어 같은 것을 통해서 혹은 인터넷을 통해서 로버트 할리 씨는 왜 인터넷을 통해서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마약이 그렇게 쉽게 유통이 됩니까?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2014년 이전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마약거래를 했는데 2014년 이후에는 인터넷하고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랜덤채팅, 말하자면 추적이 쉽지 않은 랜덤채팅 이런 거를 이용해서 마약거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 소셜미디어 마약 거래, 어떻게 잡나


[앵커]

1부에서 저희들이 보도해 드린 내용 중에 좀 충격적으로 와닿았던 부분이 뭐냐하면 주문을 했더니 40분 내에 도착시킬 수 있다, 그러면서 주겠다는 마약의 사진을 찍어서 SNS로 보내기도 하고요. 이게 현실에서 있으니까 취재가 이렇게 된 것일 텐데. 그런 경우는 어떻게 잡아냅니까?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그거는 저희가 우리나라는 그래도 CCTV가 잘 돼 있기 때문에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한다든지 상대방 검거된 피의자를 이용해서 많이 검거하고 있습니다.]

 
  • 국내에서 제조·유통하는 사례도 있나


[앵커]

저기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여성딜러 이런 식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는 사람이 좀 안심을 한다는 뜻인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식으로 이렇게 선전을 하고. 또 한 가지는 혹시 보통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국내 이런 예를 들면 필로폰 제조공장을 두고 유통하다가 적발되는 사례도 있습니까?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영화처럼 크게 공장을 차려놓고 마약을 제조하는 사례는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은 없었고요. 인터넷을 통해서 제조 방법을 습득한 후 소량으로 이렇게 만들어서 판매하다가 저희가 적발된 사례는 한 서너 건 정도 있습니다.]

 
  • 국내 1호 마약전문수사관…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앵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 가장 핵심적인 부서라고 일단은 이름만 봐도 생각이 드는데. 국내 1호 마약 수사 전문관이십니다. 그래서 2005년부터 지금까지 한 1400여 명 정도를 검거하셨다고 들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어떤 게 있습니까?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마약사범은 술 취한 사람하고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왜냐하면 마약을 하면 환각이나 환청 상태이기 때문에 자기 사물에 보이는 게 뱀이 지나간다든지 벌레가 기어다닌다 이러한 환각상태이기 때문에 자해를 한다든지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려고 한다든지 그런 부분들이 제일 위험하고 수사관들이 주의해야 될 부분들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앵커]

그렇군요. 실제로 그런 일을 많이 겪으셨겠군요, 그렇다면.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네, 그렇습니다. 사무실에서 조사받다가 앞에 있는 송곳으로 자해를 한다든지 칼로 자해를 한다든지 그런 상황도 전에는 종종 발생하기도 했었습니다.]

 
  • '마약 수사관' 얼굴 노출돼도 괜찮나


[앵커]

저희가 이렇게 지금 사진으로 뵙고 있는데요. 사실은 제가 지금 팀장님의 얼굴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전에도 언론을 통해서 뵌 적이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한 가지가 좀 궁금해졌습니다. 마약 수사를 하시는 데 얼굴이 알려지셔도 됩니까?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사실 얼굴이 알려지면 현장에서 뭐 잠복하거나 수사 할 때 상대방 마약사범들한테 노출될 위험성이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모자를 쓴다든지 옷을 간편하게 입는다든지 그러한 변장을 또 수시로 해야 되는 불편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러면 저희가 허락을 받고 이 사진을 내고 있는데 사진을 괜히 냈습니까?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저는 마약수사도 오래 했고 경찰 경력도 오래됐기 때문에 저는 주로 후배들, 마약 수사하는 절차를 어떤 방법이 효과적으로 되는지 교육을 통해서 이러한 거를 주로 하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떤 말씀인지. 다행입니다. 요즘 하도 마약사범들이 화두가 되고 있어서 직접 일선에서 부딪치고 있는 분들 중의 한 분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장 김석환 팀장을 잠깐 인터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석환/서울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 1팀 팀장 : 네, 수고하십시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