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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한 대만 있으면 손쉽게 접촉…마약청정국 '옛말'

입력 2019-04-07 21:10 수정 2019-04-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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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재벌가 자녀들의 마약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약 거래 사례가 계속 발견되면서 마약청정국이라는 수식어는 이제 옛말이 됐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실제 휴대전화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마약을 공급할 수 있다는 사람들과 접촉이 가능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 '극한직업' 중 :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보급형 뽕의 시대 내가 다 만들어 놨거든?]

누구든 손쉽게 마약을 구한다는 영화 속 설정, 현실과 얼마나 가까울까.

실제 휴대전화 한 대만 있으면 마약을 팔겠다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구글, 트위터 등에서 대마를 의미하는 은어로 검색해보니 수많은 판매 글이 나옵니다.

텔레그램이나 위커 같은 추적이 어려운 해외 메신저를 통해 접촉하자고 합니다.

직접 판매자들과 연락을 시도해봤습니다.

가격은 대마 1g에 18만원, 결제 후 30분 안에 전달해 줄 수 있다고 답합니다.

사기가 아닌지 증명해달라고 하니, 판매할 대마와 함께 인증 사진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거래 방식은 이른바 "던지기",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전화 부스나 공중화장실 등 눈길이 잘 가지 않는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합니다.

돈만 가로채는 사기도 많아 마약 사범들은 몇 차례 사기를 당한 뒤에야 진짜 공급책을 찾아 거래를 이어가기도 합니다.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SNS를 통한 거래가 늘면서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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