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렇게 결렬되면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의 만남도 미뤄졌습니다. 원래 오늘(28일) 만나서 공동으로 얘기를 하기로 했었죠. 우리 측 북핵 대표단은 미국 측을 만나서 오늘 오간 북미 간 협의 내용에 대해 들을 예정이었는데, 미국 측이 일정상 이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던 숙소 안에 들어와있습니다.
이곳이 비건 특별대표와 실무진이 머물던 층입니다.
이곳에서 당초 우리측 대표단과 미국측 대표단은 오늘 만나서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 간 담판이 합의 없이 종료되면서 이들도 공식적인 만남은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오늘 오후 5시반쯤 우리 대표단 수장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습니다.
[이도훈/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입장 좀 밝혀주고 가시죠.) 지금 입장을 낼 때가 아닙니다.]
때문에 한·미 양측이 비공식적으로 북·미 간 협의 결과를 공유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도훈 본부장은 북·미 간 협상 상황을 물밑 조율하기 위해 지난 22일 하노이에 들어왔습니다.
[이도훈/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지난 22일) : 지금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가 드디어 협상을 시작한 만큼 전체적으로 북·미정상회담에 좋은 결과가 깃들기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측과 수 차례 만나며 북·미간 실무협상 상황을 공유해왔습니다.
하지만 북·미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우리 측 대표단도 그 배경을 파악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