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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월호 천막 곧 철거…'기억공간' 대안 내놨지만

입력 2019-02-12 21:07 수정 2019-02-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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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천막 추모공간도 결국은 사라지게 됩니다. 진도 팽목항의 추모공간도 마찬가지 운명입니다. 5년이 채 안되는 시간이 흐르면서 겪게 되는 무상함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비바람을 막아주던 비닐은 이미 낡았습니다.

종이에 쓰인 글씨도 이제는 색이 바랬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 천막과 분향소가 들어선 것은 2014년 7월입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시작하면서 설치됐습니다.

서울시는 이 천막을 다음달 중 철거합니다.

이를 대신할 '기억 공간'을 유가족 등과 협의해 만들 계획입니다.

하지만 위치나 규모, 운영 기간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할 공간이 계속 광장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과 광장을 다른 용도로도 써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치고 있습니다.

일부 컨테이너만 남은 팽목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미수습자 가족의 숙소가 있던 바다 근처에서는 매립 작업이 시작됐고, 공사 자재들이 널려 있습니다.

낡은 노란 리본과 방파제 한쪽에 놓인 축구화만이 참사를 기억하게 합니다.

유가족 등은 팽목항에 4·16 기록관을 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승준/경기 용인시 : 여기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합의해서 좀 마음에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하지만 진도군 입장은 다릅니다.

기림비와 표지석 등을 만들 예정인데 이것으로 추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자체와 유가족 등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공간들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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