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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위협비행 갈등 실타래 풀자'…머리맞댄 한일원로

입력 2019-01-30 16:46

향군·성우회 회장, 모리모토 사토시 전 日방위상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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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성우회 회장, 모리모토 사토시 전 日방위상과 간담회

출구가 보이지 않는 한일 간 레이더 및 초계기 위협비행 갈등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군 원로가 팔을 걷어붙였다.

재향군인회 김진호 회장과 예비역 장성모임 성우회의 유삼남 회장은 30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전 일본 방위상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고 향군이 밝혔다.

예비역 공군 소령 출신인 모리모토 전 방위상은 국제정치학자이자 안보전문가로서 일본 민주당 정권때인 2012년 한국의 국방장관 격인 방위상을 맡았다. 그는 숙명여대에서 열린 대학생과 육사 생도 안보토론회 등에 참석하고자 1박 2일간 일정으로 방한했다.

일본 측이 지난달 20일 자국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상공을 저고도로 비행했을 때 함정의 레이더에 맞았다고 주장하면서 양국간 해상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 이뤄진 일본 최고위급 전직 방위 당국자의 방한이다.

향군은 "양국 갈등 이후 처음으로 최고위 예비역 인사의 방한"이라며 "모리모토 전 방위성과 최근의 한반도 안보문제를 논의하면서 한일 간의 군사적 갈등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양국 원로들이 적극 나서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1시간 3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한일관계는 과거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군사·안보 영역까지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미국과 함께 한미일 안보 공조체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에 갈등 해소를 위해 군 원로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역할을 하자"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양국의 전통적인 군사 우호 관계를 감안해 군 원로들이 나서서 조기 봉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도 "한일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 등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며 "양국 간 친선우호 협력을 위해 양국 예비역 단체 간에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모리모토 전 방위상은 "두 분의 제안에 공감한다"면서 "양국의 군 원로들이 그동안 쌓아온 교류협력과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그는 "두 분의 제안에 적극 공감하며 좋은 생각이다.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향군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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