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시대회 전 교장 아들만 '따로 시험'…교육청, 감사 착수

입력 2018-11-26 21:14 수정 2018-11-27 16: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경북 구미의 한 고등학교에서 예비 고등학생 대상 경시대회가 치러지는데, 예정된 시험을 나흘 앞두고 한 학생이 따로 시험을 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학생은 학교 설립자의 증손자이자 같은 재단 중학교의 교장의 아들이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3을 대상으로 치르는 경시대회 문제지입니다.

이 대회에서 입상하면 상금과 해외 탐방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보다 더 큰 혜택은 입상자가 이 학교에 입학하면 특설반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해당 고등학교 학생 : (특설반) 가려고 다 공부 열심히 해요. 책상도 더 넓고 컴퓨터도 있고…]

구미는 비평준화 지역인데 이런 혜택 때문에 해마다 수백명이 응시합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원래 시험일보다 나흘 먼저 이 시험을 혼자 치렀습니다.

이 학교 설립자 증손자이자 같은 재단의 중학교 교장 아들인 A군입니다.

승마특기생인 A군은 이미 이 고등학교에 합격을 했는데 승마대회 시합날과 겹쳐 시험을 못 치르게 된 것입니다.

A군 아버지는 아들의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그냥 한번 쳐보게 했고, 시험 문제도 실제 시험과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H중학교 교장 : 잘 친다고 해서 우리 애한테 득 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확인결과 A군이 봤던 것은 원래 치르려던 시험문제였습니다.

학교 측은 다시 문제를 출제해 재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런데도 나홀로시험에 대한 공분이 가라앉지 않자 경북교육청은 특혜성 여부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 "국민 분노 커"…'생활적폐 청산' 강력 주문 "문제 유출 교사, 김상곤 딸 담임" 발언 2시간 만에 사과한 한국당 자녀와 같은 고교 다니는 교사 900명…내신비리 근절대책은 조희연 "교사-자녀 같은 학교 피하도록 임용 관리 철저히" 툭하면 시험지 유출, 생활기록부 조작…"고교내신 어찌 믿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