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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다크투어] ④ '잃어버린 마을' 사람들의 한이 서린 동굴

입력 2018-04-05 15:49 수정 2018-04-09 10:48

제주 동광리·큰넓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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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광리·큰넓궤


큰넓궤에 들어가는 건 처음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바위 틈 사이 한 사람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지나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니 더 비좁은 통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러누워야 지날 수 있는 통로를 한참 지나서야 넓은 공간이 나왔습니다. 큰넓궤는 1948년 정부의 초토화 작전을 피해 동광리 주민들이 숨어든 곳입니다. 좁은 통로를 기어들어오면서, 두 달 가까이 굴에 머물면서 주민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동광리 무등이왓 마을에 살다 큰넓궤에 피신한 당시 11살 홍춘호(81) 할머니는 "그 삶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른다. 살아지는 것만이 목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70년이 지난 지금 마을에는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4.3을 겪으며 홍 할머니의 부모님과 동생들도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

 

기획감춰진 역사|제주 4·3

좌우의 대립 가운데 '레드 아일랜드'로 몰린 제주에서는 7년 7개월 간 3만 명이 희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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