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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모 "이상은 통장서 인출…MB 사저 공사비로 전달"

입력 2018-02-20 20:10 수정 2018-02-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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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들 이른바 '금고지기'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이 전 대통령측은 오늘(20일)도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검찰에 선제적으로 자진출두한다는 전략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저희는 금고지기의 한 명인 이병모씨의 진술을 토대로 다스의 설립 자금이 된 서울 도곡동 땅 판매 대금 중에 수십억원이 논현동 사저 재건축비로 쓰인 정황을 전해드렸습니다.
 

이병모씨는 자신이 직접 이 전 대통령 큰 형인 다스 이상은 회장 명의의 통장에서 현금과 수표를 인출해서 재건축 공사비로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먼저 심수미 기자의 보도 입니다.

[기자]

서울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입니다.

퇴임을 앞둔 2012년, 내곡동 사저 이전을 추진하다가 부지 매입 과정 등에 문제가 생겨 수사를 받게 되자 원래 살던 집을 재건축하기로 했습니다. 

이 공사비에 약 40억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 금액이 이 전 대통령 큰 형인 다스 이상은 회장의 금융 계좌에서 충당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곡동 땅을 1995년 포스코에 판매한 뒤 다스 지분을 사고 남은 돈을 사저 재건축해 투입했다는 겁니다.

이 계좌를 관리한 것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해 온 청계재단 사무국장 이병모씨였습니다.

15일 구속된 이 씨는 검찰에서 "직접 현금과 수표를 인출해 공사비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좌주만 이상은씨였고 사실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였다는 겁니다.

또 이 씨가 수십억원을 출금하는 과정에서 오로지 이 전 대통령의 지시만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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