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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아우~" 최순실, 특검팀에 짜증?

입력 2017-12-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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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외교통' 법사위? > 입니다.

[앵커]

법사위하고 외교통은 안 어울린다 이런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0일) 국회 법사위에는 현안 질의가 있었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출석을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주로 얼마 전에 끝난 한중 정상회담 그리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을 문제삼아서 공격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진태/법사위 위원 : 우리를 무슨 바보로 압니까? 또 가만히 있잖아. 무슨 순둥이들처럼…]

[권성동/법사위원장 : 전문을 받아보셨다고 그러는데 어떤 대화를 했습니까? 실장하고 그 나라 왕세자하고?]

법사위는 외교 전문가들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여당인 민주당은 법사위가 권한 밖의 일을 하고 있다면서 반박했는데요. 역시 들어보겠습니다.

[박범계/법사위 위원 : 법사위원들이 외교 관계에 관해서 통일 관계에 관해서 알면 또 얼마나 알겠습니까.]

여야가 계속 공방을 벌였는데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국정을 감시하는 부분에 있어서 여당이 야당을 공격하는 건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우리는 다 동업자다 이렇게 얘기를 하자 박범계 의원이 존경하는 권성동 위원장과 동업자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존경하는은 그냥 접두어군요, 아무리 봐도. 법사위원회에서는 원래 법원의 법적인 문제 예를 들면 체계, 작두심사 이것만 하게 돼 있습니까?

[기자]

법적으로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만 살펴보기로 되어 있습니다. 근거법은 국회법 86조인데요. 법률안을 각 상임위에서 심사를 마치거나 위반할 때에는 법사위에 회부해 체계와 자구에 대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나와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법사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법을 다시 평가하며 다시 판단해서 잡아놓기도 하고 그래서 상원 아니냐. 월권이다 이런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오늘 법사위에 올라갔던 안건을 쭉 보면 모두 35건이 올라갔는데요. 외교부 관련건은 딱 하나입니다. 외무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인데. 외무공무원을 어떻게 선발할 거냐에 대한 법안입니다.

그런데 오늘 강경화 장관에 대한 질문은 이 질문은 없었고 한중 정상회담 일지, 야당의 공세에 가까운 질문들만 있었습니다.

오늘 법사위에 각 부처 관련된 법안들이 대거 35건이 올라왔기 때문에 외교부뿐만 아니라 국토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여러 장관들과 공무원들이 모두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퇴장하라고 하자 밝은 모습으로 소관부처 공무원들과 같이 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왜 밝은 모습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를 보죠.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막상막하' > 로 잡았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의 류여해 최고위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준표 대표를 또 공격했습니다. 비판을 들어보겠습니다.

[류여해/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너도 발정제를 먹었냐'고 다들 저를 조롱했습니다. 울고 싶었습니다. '너는 그 사람을 홍보하느냐'고 할 때, 홍준표 이름이 적힌 잠바를 입고 다닐 때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대선 때 선거운동 지원을 했는데 솔직히 부끄러웠다라는 얘기인데요. 그러면서 홍 대표 막말을 시리즈로 다 연결하면 본인과 같은 윤리위 제소가 아니라 모욕죄로 고소를 당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류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가 본인보다 훨씬 많은 막말을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아까 제목이 막상막하였는데 그러면 누가 더 많은지 확인이 됩니까?

[기자]

류 최고위원은 도표로 그려서 나타낼 수도 있다고 했는데 주장일 뿐 확인은 안 되고 있습니다. 우선 양측의 주장만 있고요.

오늘 자유한국당이 윤리위를 열었는데 류여해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연기해서 26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반홍 쪽에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당 지도부가 윤리위원들 저녁식사 자리까지 쫓아가서 그냥 내일 바로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류 최고위원을 징계해라 이렇게 압박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윤리위원들이 모두 연락이 안 돼서 확인은 못 했고 일부의 주장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징계를 안 하면 최고위원회를 계속 못 여는 상황이라서 아마 그게 또 급한 모양이죠?

[기자]

내일 원래 최고위원회가 예정이 돼 있는데 현재 징계가 안 됐기 때문에 류여해 최고위원은 참석할 수가 있습니다.

앞서 통화를 했는데 반드시 참석해서 날선 비판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류여해 최고위원은 오후 3시 반에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서 홍준표 대표의 문제발언을 모두 공개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했는데요. 정작 기자회견은 가까운 정준길 전 대변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왜 이 중요한 문제를 본인이 하지 않았냐라고 묻자 윤리위에 출석요구서가 본인에게 전달이 돼야 본인이 출석할 의무가 생기는데 가서 브리핑을 하다 보면 출석요구서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고 안 갔다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아우~"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건 뭡니까?

[기자]

감탄사인데요. 오늘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최순실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최 씨가 대통령을 움직여서 삼성이 최 씨에게 말을 사주도록 했다. 이렇게 주장을 했고 최 씨는 그건 아니다. 삼성이 자체 승마단 사업을 하면서 정유라가 거기에 끼었을 뿐이다라는 논지로 반박을 했습니다.

지난번 검찰의 구형이 있을 때 25년형 구형받을 때 절규를 외쳤던 최 씨가 오늘은 좀 짜증이 섞인 모습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몇 가지 발언들을 살펴보면 삼성과 그랑프리급 마필을 구입해 주기로 약속을 했냐라고 특검이 묻자 아니다. 그런 게 아니다라면서 독일 한번 갔다 오든지 말을 연구한 검사님이 나오시든지 해라. 이렇게 반박을 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특검이 안종범 수첩에 박원오 전무가, 승마협회 박원오 전무가 승마를 좌지우지한다고 박 전 대통령에게 들었다고 안 전 수석이 주장을 했다고 특검이 얘기하자 이때 '아우'라고 하면서 짜증을 냈습니다. 부인하는 건데요.

[앵커]

'아우'는 그러니까 짜증의 목소리였군요. 알겠습니다.

[기자]

오늘 최 씨는 아예 특검을 가르치거나 전반적으로 재판을 리드, 끌고 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특검에서 최 씨가 계속 정유라가 탈 말을 삼성이 지원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자 마지막으로 정유라가 탈 말이 아니다라고 묻자 웃으면서 거기까지 하겠다라고 답하기도 했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명통화를 200여 차례 한 걸로 나오면서 무슨 통화를 그렇게
많이 했냐라고 묻자 그것까지는 기억을 못 하고 물어보는 게 실례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이전에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해 그러시면 안 된다라고 하면서 어떻게 보면 재판을 사실상 평론하듯이 임하기도 했는데요.

오늘도 사실상 재판을 계속 주도하자 판사가 오늘 이 자리는 증인이 궁금한 걸 묻고 듣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찌 보면 진행자 역할을 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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