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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전자키 해킹…1분 만에 고가 차량 훔쳐가

입력 2017-11-27 21:42 수정 2017-11-2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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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승용차 중에 전자키로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거는 차들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이 전자키의 신호를 집 밖으로 빼내서 1분 만에 고가의 차량을 훔쳐가는 현장이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도난 방지를 위해서 핸들 전체를 잠그는 장치를 단 운전자도 늘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밤 벤츠 차량이 주차된 주택 앞에 남성 두명이 나타납니다.

한 명은 차량 옆에서 수신기를 들고 서 있습니다.

다른 한 명은 집 쪽으로 갑니다.

해당 차량의 무선키에서 나오는 주파수를 잡아 수신기로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잠시 뒤 차 문이 쉽게 열립니다.

영국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서 차를 훔치는 데에는 1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키가 차에서 떨어져 있어도 무선 기능을 통해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한 신종 절도 수법입니다.

이 장치는 나무나 벽돌 재질의 벽 등을 뚫고 신호를 수신하지만 금속은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독일 자동차운전협회의 해킹 실험에서는 인터넷쇼핑몰에서 30여만 원이면 살 수 있는 주파수 조작기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30여 개 차량의 보안 시스템을 뚫은 겁니다.

주파수 해킹을 막아주는 지갑이 등장하고 핸들 전체 잠금 장치도 다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방식의 고가 차량 도난이 빈번해지자 경찰은 차량의 위치를 추적하는 소프트웨어 등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라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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