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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외국인 쓰레기 '무단 투기' 몸살…해결책은?

입력 2017-11-23 21:50 수정 2017-11-2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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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쓰레기 버리는 일이라고 합니다. '잘 모르겠다', 또, '내가 살던 곳과 다르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자체들이 방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아직 큰 효과가 없습니다.

밀착카메라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마다 쓰레기들이 쌓여있습니다. 종량제 봉투 대신 일반 봉지에 담아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들입니다.

[인근 상인 : 지나가면서 그냥 던지고 가.]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 안산의 한 빌라촌입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외국어로 쓰레기 무단 투기를 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여져 있는데요.

하지만 아침이면 어김없이 이렇게 온갖 종류의 쓰레기들이 종량제 봉투도 없이 매번 버려져있는데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봉투 안을 들여다 보면 전날 먹은 음식이 뭔지 고스란히 알 수 있습니다. 포식하는 건 길고양이들 뿐입니다.

분리수거는 더욱 기대하기 힘듭니다.

작은 생활 쓰레기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구나 가전을 버릴 때는 폐기물 스티커를 사서 붙여 버려야 하는데 전혀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채 버려서, 이렇게 냉장고나 의자 같은 것들이 이렇게 장기간 방치된 채 버려져 있습니다.

봉투를 몇 개 열어 살펴보니 여러 나라의 외국어가 적힌 상품들이 쉽게 발견됩니다.

국경없는 마을로 불리는 경기 안산 원곡동에는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들이 모입니다.

하지만 쓰레기 배출 방식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 무단투기는 고질적인 골칫거리입니다.

대학가 인근 등 외국인 밀집지역은 모두 사정이 비슷합니다.

대사관이 밀집해 있어 고급주택들이 몰려 있는 서울 한남동과 성북동 등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근 수입제품 마트의 봉투 안에 생활 쓰레기들이 뒤섞여 버려져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쓰레기 배출 시스템이 혼란스럽다고 말합니다.

[리홍웨이/중국인 유학생 : 전구 그런 것이 도대체 이게 재활용인가. 가구도 이사할 때 그게 남아 있잖아요 어디에 버려야 되나…]

[콜린 반푸세야/남아프리카공화국 : 제가 있던 곳과 시스템이 매우 다릅니다. 살 던 곳에는 쓰레기통이 많았는데 이 길만 봐도 길바닥에 버립니다. 그러면 안 되잖아요.]

이 때문에 각 지자체는 다양한 방법으로 계도에 나섰습니다.

골목 곳곳에는 단속 장비들이 있습니다. 제가 단속장비에 이렇게 다가가면요. 안내방송이 나오고요. 전광판에는 영어로 안내가 나옵니다. 한국어 안내가 끝난 뒤에는 바로 또 중국어 안내가 나옵니다.

[중국어 안내방송 : 쓰레기를 규격 봉투에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언어로 쓰여진 안내판을 세우거나 홍보물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CCTV와 단속반을 통한 과태료 부과는 계속 늘어나지만 납부율도 높게 나타납니다.

[구청 관계자 : 잘 모르고 버리시는 분들이 많아서 영수증이 잘 나와요. (본국으로) 못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90%이상 납부하고 있습니다.]

분리수거 등을 쉽게 할 수 있게 만든 클린하우스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공간이 항상 마련돼 있고,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도 분리해서 버리는 방법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마니사/네팔 유학생 : 네팔에선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는 규칙이 없습니다. 여기서 분리수거 하는 방법을 알게 돼서 집에서도 똑같이 합니다.]

나라마다 문화와 시스템이 달라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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