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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 개인 용도 돈 따로 받아…'월 1억원' 용처 주목

입력 2017-11-01 20:33 수정 2017-11-20 23:11

안봉근·이재만 "국정원 돈 받은 사실 인정…사용처는 함구"
수십억대 자금 흐름 추적…수사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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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이재만 "국정원 돈 받은 사실 인정…사용처는 함구"
수십억대 자금 흐름 추적…수사 확대 가능성

[앵커]

이뿐 아니라 검찰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안봉근, 이재만 씨 등 이른바 '문고리 비서관'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경우, 매달 1억 원의 상납금 외에 개인 용도로 별도의 돈을 또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억 원의 돈이 다른 곳에 갔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겁니다. 검찰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들이 국정원 돈을 받은 것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31일)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체포된 두 전직 비서관은 어제 이어 오늘까지 검찰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단 두 사람은 국정원 특활비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선 함구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안봉근 전 비서관의 경우, 국정원에서 개인적으로 별도의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죠? 매달 받은 1억 원 외에 따로 수수한 돈이라서, 그렇다면 매달 받은 1억 원은 누구를 위해서, 어디에 썼느냐는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네, 검찰은 안 전 비서관의 경우, 매달 1억 원 상납금 외에도 개인적으로 국정원 특활비를 따로 받았다고 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그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매달 받은 1억 원은 다른 사람을 위해 썼거나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특히 안 전 비서관은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국정원 측에 연락해서 한동안 돈을 보내지 말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의 불법성을 알고 있었고, 그 사용처 등이 문제될 걸 알고 특활비 상납을 중단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드러내서 하면 안 되는 부정한 일을 은밀하게 하기 위해 국정원 특활비를 썼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은 매달 1억씩 총 50억 원, 조윤선, 현기환 전 수석은 매달 500만 원씩 1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또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특활비 5억원을 따로 받아서 새누리당 경선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습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안봉근, 이재만, 조윤선, 현기환 이 분들이 쓴 국정원 특활비는 어디에 사용됐는지 현재까지 검찰 수사로 확인된 것은 전혀 없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는데요, 이들이 돈을 받아 바로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일종의 저수지를 만들어서 돈을 모아놓고 필요한 곳에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수지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또 그 돈을 어디에 은밀하게 사용했는지 등이 확인 될 때마다 수사는 더 확대되고, 파장도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일단 검찰은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해 이르면 오늘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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