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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국정원, 보수단체-공기업 '매칭'…5억4천만원 규모

입력 2017-10-30 20:51 수정 2017-10-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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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이른바 보수단체에 기업을 연결해서 돈줄 역할을 하도록 한 정황을 공개했습니다. 이른바 매칭사업이었습니다. 일부 단체들은 정상적인 광고라고 주장했는데 JTBC는 어떤 사업에 어떤 지원이 있었는지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먼저 이희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언급한 공기업 중 보수단체 요구로 활동 자금을 가장 많이 대준 곳은 석유공사로 1억 1000여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이밖에 LH공사 8400만 원 등 모두 합치면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5억 4000여만 원 규모입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뉴라이트전국연합', 도로공사는 '자유총연맹'을 주로 지원했습니다.

도로공사는 지난 10년간 고엽제전우회에 수의 계약을 통해 300억 원 넘게 각종 사업권을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공개 입찰을 거친 경우는 한 건도 없었고 대선이 있던 5월까지 이어졌습니다.

LH공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에 앞장섰던 변희재 씨의 미디어워치 등 2곳에 광고비로만 2400만 원을 집행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공기업들은 특히 2010년 8월 국정원의 중간 점검 이후 더욱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두 달 뒤, 석유공사와 LH공사가 고엽제전우회에 각각 3000만 원과 4000만 원을 준 게 대표적입니다.

적폐청산TF가 발표한 기업 외에 지속적으로 활동자금을 댄 또 다른 공기업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강원랜드도 미디어워치 등에 1억 3000만 원 넘게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료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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