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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 사건' 때도 그러더니…반복되는 부실 실종수사

입력 2017-10-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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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영학 사건의 피해 여중생에 대한 실종신고 당시 경찰의 부실했던 초동 대응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경찰은 "휴일에 아이들이 놀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한 가출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12년 전 아동 실종 사건 때에도 똑같았습니다. 또, 5년 전 오원춘 사건 때에도 실종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했었습니다. 달라진 게 뭐냐는 지적입니다.

강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같은 동네에 사는 11살 동은 양과 13살 은영 양이 사라진 건 2006년 5월 13일 토요일이었습니다.

[정향숙/박동은 양 어머니 : 아침에 여기서 (집에서) 있는 것을 보고 출근을 하고…밤 9시가 넘어도 아이들이 소식이 없길래 그때부터 아이들을 찾으러 다녔어요.]

하지만 경찰은 휴일에 아이들이 없어졌다며 가출을 의심했습니다.

[정향숙/박동은 양 어머니 : 옷도 다 벗어놓고 가고, 지갑도 돈도 놔두고 가고…가출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믿는데 경찰이 계속 (가출이라고) 그러니까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진 건 이틀이 더 지난 월요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초동 수사를 놓치면서 아이들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2년 여성 피해자의 신고를 소홀히 한 오원춘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실종수사전담팀을 만들었고, 이후 강력팀에 있던 실종수사전담팀을 여성청소년 수사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오히려 수사관의 전문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종 수사는 강력 사건을 전제로 다뤄야 한다는 겁니다.

그나마 서울시내의 경우 31곳 경찰서 가운데 '실종수사전담팀'이 갖춰진 곳은 8곳에 불과합니다.

또 여성청소년과 수사관 5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수사경력이 5년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종자 수사를 강화하기 위한 인력 보충이 시급합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영상취재 : 손지윤, 영상편집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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