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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보고까지…이영학 사건 '부실 대응' 경찰 9명 징계

입력 2017-10-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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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영학 사건의 피해자 여중생에 대한 실종 신고와 관련해 경찰의 대응을 보니 그야말로 허술함의 종합판이었습니다. 허위 보고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서울 중랑 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 9명이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 마지막 행적도 묻지 않은 지구대

지난달 30일 밤 11시45분, 피해자 김 양의 어머니가 망우지구대로 들어옵니다.

일부 경찰은 야구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당시 지구대 경찰은 실종 신고를 접수하면서도 보호자에게 김 양이 마지막으로 어디서 누굴 만났는지는 묻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 "출동하겠다" 나가보지도 않은 담당 수사팀

김 양이 사라진 날 밤 11시 20분, 실종신고가 들어오자 상황실은 긴급조치인 코드1 지령을 내리고 중랑경찰서에 출동 명령을 합니다.

하지만 당직 경찰은 명령을 받은 지 13분 뒤, 출동했는지 묻는 무전에 '출동하겠다'고 거짓보고를 하고 사무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 김 양은 살아있었습니다.

3) 범죄 의혹 묵살한 관리 책임자

여성청소년과장은 김양이 숨진 지 하루 뒤인 지난 2일 밤에서야 범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서장에게 알려야 한다는 경찰 내규를 어기고 즉시 보고마저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곧 중랑경찰서장을 인사 조치하고 여성청소년과장 등 관련 경찰 8명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영상취재 : 김장헌, 영상편집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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