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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성폭행 혐의' 이영학 의붓아버지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10-26 10:07 수정 2017-10-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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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느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영학의 의붓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영학의 의붓아버지 59살 배모 씨가 강원도 영월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낮 1시 27분입니다.

배 씨의 집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비닐하우스입니다. 이 안에서 목을 맨 상태의 배 씨를 배 씨의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배 씨의 옷에서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 '누명을 벗겨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배 씨가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두 차례 소환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받은 배 씨는 숨진 당일인 어제(25일), 추가 소환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습니다.

배 씨는 그간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달 6일 숨진 며느리 최 씨의 몸 안에서 배 씨의 DNA가 발견됐습니다.

그러자 배 씨는 성관계를 갖기는 했지만 고소장에 적힌대로 총기 위협 등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또 타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배 씨에 대한 부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 씨마저 숨지면서 여중생 살해범 이영학을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영상취재 : 박용길, 영상편집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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