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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사건 당일 실종신고 3건 더 있었다…출동은 0건

입력 2017-10-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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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초동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김 양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그 밤에 3건의 실종 신고가 더 있었습니다. 이 3건에 대해서도 경찰은 모두 출동하지 않았고 결국 자살로 숨진 채 발견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이영학 씨에게 살해된 여중생 김양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두시간 반 뒤인 지난 1일 새벽 1시53분입니다.

50대 여성이 집에서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112 종합상황실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새벽 2시40분과 50분, "각각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상황실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지구대와 함께 수색하라'는 '코드 원' 지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감찰 결과에서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당직 경찰들은 출동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총 5명의 경찰이 근무하고 있었고, 외부 순찰조였던 경찰도 2명이었지만 코드1 지령을 받고도 수색에 나서지 않은 겁니다.

신고가 접수된 3명의 실종자 중 2명은 무사히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50대 여성은 천호대교 남단에서 투신했고, 신고가 접수된 지 약 1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초 경찰은 이날 실종자 중 김 양만 숨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영상취재 : 김장헌, 영상편집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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