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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파일 6001] 개강했는데 기숙사는 '공사판'…학생들 '분통'

입력 2017-09-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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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며칠 새, 경기도에 있는 한 대학 기숙사의 실태를 취재해 달라는 제보가 꽤 있었습니다. 개강을 맞아 학생들이 입주했는데도,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리모델링으로 기숙사 비까지 늘어나, 학생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제보파일,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먼지가 수북한 건축자재들이 바닥 여기저기에 쌓여 있습니다.

기숙사 앞마당은 대형 작업차가 차지했고, 임시로 덮어놓은 바닥 덮개에선 먼지가 날립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대학 기숙사의 모습입니다.

외벽과 창문 공사가 한창이지만 건물 안에는 이미 지난 월요일 개강을 한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모 씨/학생 : 리모델링 한다길래 하는 줄로만 알아서 그냥 갔더니 테라스에 유리문이 있어야 되잖아요. 창틀만 껴놓고…이층침대에 가루 같은 거 떨어지니까… ]

이미 살림살이가 갖춰진 여학생 방에서 작업자가 창틀 공사를 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 욕실에서는 온수가 나오지 않고, 천장에서는 물이 새기도 합니다.

여학생이 샤워하는 소리를 작업자가 물이 새는 것으로 착각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모 씨/학생 : 여학생이 샤워를 하려고 들어갔대요. 아저씨께서 문을 열려고 하셨을 때 '아저씨, 저기요, 저기요.'…집에서 편하게 생활하시잖아요, 옷차림을. 여학생들이 불안함을 많이 느끼긴 해요.]

이번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학교 기숙사비는 한 학기에 많게는 16만 원 가량 인상됐습니다.

학교 측은 내일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 : 굉장히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창호 공사를 못하겠다 그러더라고요. (리모델링은) 건물이 노후화도 됐고 한 3년 전부터 기획이 돼 있었는데… ]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불편을 겪은 학생들은 학교 측의 미온적인 대처에 또 한 번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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