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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지역별 편차 큰 '불공정' 학종…개편 1순위 지적

입력 2017-09-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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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 개편이 연기된 배경에는 절대평가를 확대할 경우 비중이 늘어날 수시 전형,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신이 컸습니다. 이른바 학종은 학교나 지역, 심지어 부모의 재력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죠. 학생부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일반고와 특목고의 고3 학생 생활기록부입니다.

일반고 학생은 수상과 봉사활동 내역이 10개 안팎에 불과한 반면 특목고는 종이 한 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학생들의 개인차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학교에서 집중 관리한 결과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입시 컨설턴트 : (상을) 엄청나게 만들어내죠. 중위권 성적밖에 안 되는 학생도 30개 이상을 받고 들어가요. (학생들이) 자기네는 숨만 쉬어도 학생부 자체는 24~30쪽 나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담임 선생님이 직접 쓰는 세부 특기 사항과 종합의견도 학교나 지역 편차가 큽니다.

[입시 컨설턴트 :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에 따라 무조건 좌우하게 돼 있어요. 학생들을 협박하기도 해요. 너 세특(세부 특기 사항) 테러한다…테러라는 말을 선생님들이 공공연하게 씁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부를 가장 중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되는 특목고와 자율고 학생 수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부 요인이 작용할 수 있는 비교과 요소를 없애고 교과 관련 성적과 기록을 바탕으로 하는 학생부 전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교육부도 학생부 기재 양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 방침을 밝힌 내신 절대 평가제와 고교 학점제까지 맞물린 문제라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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