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간첩 2명이 우크라이나에서 미사일 기술을 빼내려다 함정에 걸려 체포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6년 전 찍힌 CCTV 영상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미사일 기술을 확보하려고 애쓰는 북한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간첩들이 허름한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카메라를 꺼내 책상 위의 서류뭉치와 책을 한 장 한 장 촬영합니다.
이들이 촬영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우크라이나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북한 간첩들이 미사일 기술을 훔치려 한다는 정보를 듣고 우크라이나 당국에서 함정을 만들어 기다리다 현장을 덮친 겁니다.
이런 과정은 2011년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함정에 설치한 CCTV에 모두 담겼습니다.
북한 간첩들이 미사일 설계도라고 생각하고 찍은 문서들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붙잡힌 북한 간첩 2명은 미사일 기밀을 훔치려 한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아직도 우크라이나 감옥에 있습니다.
[북한 간첩 :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다 끝내고 싶어요.]
앞서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발사에 성공한 ICBM급 미사일 엔진을 우크라이나에서 조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이 영상을 입수한 CNN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 미사일관련 협조의혹을 부인하기 위해 이런 영상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