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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NSC 상임위 개최…"필요한 모든 조치 강구"

입력 2017-08-10 20:54

정의용 실장 "벼랑 끝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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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실장 "벼랑 끝으로 가고 있다"

[앵커]

오늘(10일) 청와대에서도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여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NSC 상임위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에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NSC 상임위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와 주변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음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미국 등 주변국과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도 NSC 직접 주재하진 않았지만, 회의 전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필요한 모든 조치'가 무엇인지 청와대는 안보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어제 청와대 측에선 현재 한반도가 엄중한 상황은 맞지만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는데, 이 기조엔 변화가 없는 겁니까.

[기자]

오늘 NSC 상임위에서 정의용 실장이 "벼랑 끝으로 가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는데요.

북한 도발 위협이 더 구체화되자, 청와대도 어제보다 상황을 좀 더 무겁게 바라보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NSC 상임위도 평소와 달리 비교적 긴 두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다만, 여전히 한반도가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기조는 변함이 없습니다.

청와대 측은 북한이 어제 캐나다 국적의 한국계 임현수 목사를 석방한 것과 관련해서 대화 신호가 아닌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러나 불안감이 커져가는 건 틀림없습니다. 아까 말한대로 오늘 NSC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문 대통령이 이 상황과 관련해 따로 입장을 내는 등의 계획은 없습니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지만, 모두발언에선 북한 관련 언급을 따로 하진 않았습니다. 또 NSC 상임위도 정의용 안보실장이 주재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거친 언사를 쓰며 강 대 강 대결로 치닫는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않다고 보고 상황 관리에 집중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란 설명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효과적이고 안정감 있는 메시지를 언제, 어떻게 낼 지 검토해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다음주 8·15 기념식과 취임 100일이 잇따라 돌아오는만큼 이런 기회를 통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종합적 메시지를 낼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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