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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목표·시점 담긴 '괌 타격 시나리오'…북 발언 의도는?

입력 2017-08-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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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되고 있는 괌 포위사격 방안의 의미를 하나하나 분석해 보겠습니다.

발사 경로는 앞서 보셨듯이 일본 상공을 지나갑니다.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을 위협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꾀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 수위는 4발을 동시에 쏘겠다고 했습니다.

괌을 포위해 미국 전략 자산의 발을 묶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괌에 배치된 사드를 의식했다는 그런 분석도 나옵니다.

무더기로 미사일을 보낼테니 막을테면 막아보라는 식입니다.

목표 지점은 괌 주변의 30~40km 해상 수역이라고 했습니다.

한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영해는 12해리, 22.2km입니다.

북한이 영해는 침범하지 않되, 최대한 가까운 곳에 미사일을 떨어뜨려서 미국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효과를 노리겠다는 겁니다.

또 화성 12형이 3356.7km를 1065초 다시 말해 17분45초간 비행해서 갈 것이라고 미리 예고했습니다.

그만큼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이미 확보했다는걸 과시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실행 시점은 8월 중순 이후로 밝혔습니다.

8월 중순까지 괌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적으로 완성해 김정은 위원장에 보고하고, 발사 명령을 기다리겠다는 겁니다.

오는 21일부터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시작되는데 이것을 겨냥한 성격이 짙습니다.

또 다음달 9일이죠. 북한 정권수립일로,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8월말, 9월초 가능성이 큽니다.

역설적으로 8월 중순까지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이 남았는데 미국이 대화 테이블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주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말폭탄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한반도 긴장수위도 점차 올라가고 있는데요.

이게 말 대 말 대결 구도에서 행동 대 행동 대결 구도로 바뀌느냐, 아니면 극적으로 협상 국면으로 바뀌느냐 하는 그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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