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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세훈 재판 증거보강 할 시점에…국정원 문건 완납
입력 2017-07-20 20:46
수정 2017-07-20 23:57
검찰, 문건 수사 않고 2차례 걸쳐 청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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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문건 수사 않고 2차례 걸쳐 청와대로
[앵커]
그런데 검찰은 김씨로부터 압수한 국정원 등의 문건을 두 차례로 나눠서 청와대에 반납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2014년 한 차례 반납한 데 이어서 2015년에 한번 더 반납을 해서 715건 모두를 원본까지 '완납'한 겁니다. 한데 이렇게 2차 반납이 이뤄진 시기가 하필 대선 댓글 사건으로 2심까지 유죄를 받았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이 대법원에서 흔들린 후였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류정화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국정원 등의 문건 715건이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반납된 걸 확인했습니다.
702건을 2014년 5월에 먼저 건네고 나머지 13건을 갖고 있다가 2015년 12월에 마저 돌려줬단 겁니다.
이 중 2015년 12월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일 때였습니다.
2심에서까지 유죄가 떨어졌지만 대법원이 일부 증거들의 효력 문제를 지적해 사건을 다시 고등법원으로 되돌린 뒤였던 겁니다.
따라서 원 전 원장을 기소한 댓글 수사팀으로서는 증거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었는데 검찰의 또 다른 쪽에서는 국정원의 정치개입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 13건을 청와대에 돌려주고 있었던 겁니다.
실제로 이들 문건 중에는 최근 공개돼 논란이 된 국정원의 '소셜 미디어 장악 보고서'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반납은 '조용히' 이뤄졌고 댓글 수사팀은 이런 문건이 존재조차 알지 못한 채 재판에 임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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