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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레고 아저씨의 몰락…이영선, 징역 1년 '법정구속'

입력 2017-06-28 18:31 수정 2017-06-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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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시 오늘(28일) 오후에 들어온 속보죠. 서울중앙지법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꼽혀온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에 대해서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특검은 이 전 경호관에 대해 "머리 역할을 한 최순실과 입 역할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발 역할을 한 중요한 존재였다"고 설명했었죠.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이 전 경호관 1심 선고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레고 아저씨의 몰락 >입니다.

<정치부회의>는 정말 이영선 전 경호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임소라 반장이 이 전 경호관이 '레고 아저씨'로 불렸다는 별명도 처음 소개해드렸고 2013년 11월 영국 런던 국빈 방문 때 어지간한 측근들도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던 박 전 대통령 숙소에 개의치 않고 드나들던 측근 중의 측근이었다는 사실도 저희가 처음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비선진료의 축, 대포폰 개설의 설계자 등 정말 많은 혐의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정농단 주역들과는 달리 구속도 되지 않고, 최근까지도 청와대 경호관직을 유지했던 그였는데, 본인 역시 '아, 오늘 좀 느낌이 안 좋다' 감이 왔던 거 같습니다. 선고 직전 이런 모습이었더군요.

[이영선/전 청와대 경호관 : (혹시 구속되시면 오늘, 더 이상 말씀 못하실 텐데 뭐 국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없으신지… 만약 파면된 거에 대해서 뭐 소감이나 이런 거…) …]

지난 16일 최후진술 때 "대통령을 위한 일이 나라 전체를 위한 것이라 교육받았고, 그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충실히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상관의 어떤 지시라도 따를 수밖에 없는 게 제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죠.

그 상관을 따라 감옥에 가는 것도 본인의 숙명이려니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이영선 전 경호관이 당연히 큰 잘못 했지만, 지난 4년 내내 호가호위해놓고 여태껏 코빼기 한 번, 안 비추고 있는 문고리 두 사람보단 그래도 의리 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 소식은 < 이거 누가 찌른 거야? > 입니다.

육군 제39사단 문모 사단장의 갑질, 특히 배달시킨 짜장면 철가방에 안 넣고 그릇째 들고 왔더니 감정이 상한다며 공관병 조리돌림 했다는 그 사단장 얘기 어제 전해드렸는데, 아…정말 안타깝습니다. 어떤 녀석들이 외부에 이런 사실을 알렸냐고 내부고발자 색출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군 인권센터는 "군 검찰이 갑질에 피해를 본 전속부관 모 씨의 핸드폰을 압수해서 통화내역을 조사했다"고 조금 전 추가 폭로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관이 전역한 피해자들을 배후조종한 게 아니냐고 보고, 그걸 조사하고 있다는 거죠. 제발 한 대 맞고 끝낼 일, 두 대, 세 대 맞는 일을 자초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음 소식 < 대통령님 뵈러 법정까지 갔는데… > 입니다.

어제였죠,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참관하러 법원 찾았습니다. 대선 패배에, 당에서 제명 처분까지 받은 후로 처음이었으니 얼마나 만감이 교차했겠습니까. 아무튼 조 의원을 발견한 기자들 "어쩐 일이시냐?" 물었더니 이렇게 답합니다.

[조원진/새누리당 의원 (어제) : 박근혜 대통령을 일주일에 4회씩, 거의 10시간씩 조사하는 것은 인권탄압입니다. 인권탄압의 현장을 좀, 직접 좀 보려고 그래요.]

야~ 우리 조 의원님, 인권문제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현장조사까지 나오시고… 예전에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할 때 유가족들이 회의 진행에 항의하니까 유가족들한테 "당신 누구야?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 이렇게 고성을 지르시고 해서 좀 오해를 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자, 아무튼 오매불망 보고 싶었던 박 전 대통령, 재판장에 입장하는 순간! 조원진 의원, 기립하고 목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뿔싸! 박 전 대통령, 방청석에 눈길 한번을 주지 않아서 조 의원의 인사에 아무런 화답을 주지 않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지 뭡니까.

자, 내일 재판에도 방청한다고 하는데 내일은 꼭 시선 교환하시길 기원하면서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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