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방 세계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 민주군이 이슬람 국가 IS의 수도 격인 락까로 진격을 거듭하면서, IS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IS 용병들 간의 교신이 끊기고 건물 벽에는 평화라는 낙서까지 보일 정도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IS를 상징하는 깃발이 휘날리는 이곳은 시리아 내 IS의 거점이자 최후의 보루인 락까입니다.
과거에는 무장한 IS 대원들로 가득했지만 이제는 여느 중동의 도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시장에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곳곳에서 흥정이 이뤄집니다.
공습을 피하기 위한 위장막과 군데군데 쌓인 모래더미 참호만이 전쟁이 진행 중이란 걸 알려줍니다.
시리아민주군이 공세가 거세지면서 IS 병력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잔류한 IS 용병들은 동료와 교신이 끊긴 채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합니다.
[IS 용병 : 본부 병력을 쫓아가며 공습이 온종일 이어지고 있어. 정밀폭격이 이뤄지고 있는 거야. 비행기도 차량도 폭격 중이야.]
무자비한 폭정에 움츠려 있던 주민의 항거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역 활동가 : 몇몇 동료들이 IS 건물에 평화라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주민이 동조하기 시작했고 아이들도 따라 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민주군이 락까로 진격한 지 3주 만에 도시의 25%를 장악했으며 구도시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