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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때이른 '눈치작전'…서울시장 사전준비?

입력 2017-06-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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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지금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서울시장 사전 준비? > 입니다.

어제(20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자들과 만나서 한 얘기가 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내 선택도 연동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과 이 시장은 상당히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는데,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만일 3선에 도전한다면 본인이 양보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본인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입니다.

서울시장에 만약 출마를 못 한다면 경기지사 쪽에 관심이 있다고도 표현을 했습니다.

이 시장은 한때 법무부 장관 차출설도 나왔는데 이 부분은 일축을 했고요. 민주당은 현재 추미애 대표 등 예닐곱 명이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방선거는 지금 한 1년 조금 더 남아 있는 그런 상황인데 아무튼 벌써부터 얘기들이 나오는데. 이재명 시장이 양보를 얘기할 때는 본인의 지지율이 꽤 나와 있는 상태여야 또 그런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그런 자신감이 좀 보이는 것 같고요. 어제 리얼미터에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적합도 조사를 했습니다.

결과를 잠깐 보면 1위는 현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었고요. 2위는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황교안 전 총리,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대표 그리고 심상정 대표 등 순이었습니다.

현재 민주당 쪽이 1, 2위가 됐었고요. 물론 기간이 1년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는 언제든 바뀔 수가 있고요.

저기에서 지금 현재 1위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뜻을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 연말쯤 밝힌다는 얘기가 있고, 3선에 도전할지 또는 국회에 입성할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저기 황교안 전 총리가 3위에 있네요.

[기자]

네. 자유한국당은 현재 마땅한 후보가 없어서 고민인데요. 황교안 전 총리의 차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 전 총리 본인도 온라인에서 활동을 좀 늘려가고 있는데, 최근에 소셜미디어에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를 비판하기도 했고요.

그보다 좀 전에는 소셜미디어에 본인의 애창곡 또는 취미, 이런 것들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흔히 묻지 않았는데 애창곡과 취미를 밝히는 일은 신인배우나 정치신인이 하는 일입니다.

[앵커]

그러면 차출이 아니라 자기 의지가 있다, 이렇게 해석이 또 될 수도 있겠군요.

[기자]

예, 마음은 좀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법정에 가는 '문자' > 입니다.

[앵커]

문자. 문자항의 때문에 그런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오늘, 물론 수십만 건의 항의 문자를 이전에 받았겠지만 그중에 욕설이나 가족 신변 위협 등이 포함된 153건의 문자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무집행방해죄 등을 적용을 해서 고발을 했고요. 몇몇 문자 항의를 보면, 간혹 나오는 문자 중에 왼쪽에 있는 부분은 상당히 절제된 문자고요. 오른쪽을 보면 '수준 올리고 청문회 나오세요, 라고 옆에 앉은 뭐뭐 의원님한테 전해 주세요' 이렇게 일석이조를 노리는 문자도 있습니다.

저희는 문자항의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요. 어떨 때는 매분 문자가 들어오고. 지금 이 문자를 보면 11시 10분으로 거의 1분에 서너 통씩 문자가 오고요. 또 37통, 한 분이 37통을 보내기도 합니다.

국민의당도 현재 문자 피해가 너무 많다, 그래서 TF를 만들었는데 조직적인 게 있다, 그러면 검찰에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문자항의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새로운 형태의 시민 의사 표출이다, 이런 주장도 여당 내 의원들은 또 하고 있는 경우도 있더군요.

[기자]

민주당에서 의견이 많고요. 오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검찰 고발에 대해서 표창원 의원은 정치인은 주민들에게 수시로 문자를 보내지 않느냐, 예를 들어 경선에 참여하라, 이런 문자도 많았고요.

그런데 정치인도 국민의 문자를 받을 의무가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손혜원 의원이나 최민희 전 의원의 경우도 이거는 문자폭탄이 아니라 시민들의 문자 행동이다, 이런 면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표창원 의원 같은 경우는 욕설이나 협박의 방식으로 보내는 문자는 긍정적인 결과가 없다, 이런 부분도 좀 공감을 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여야 의원 간에 의견이 갈리는 모양인데. 의사 표현이 과격하냐 아니냐, 이런 걸 가르는 기준 같은 것도 있습니까?

[기자]

사실 좀 애매합니다. 그래서 몇몇 의원들에게 물어봤는데, 이런 기준 잡기가 사실 애매하다, 그리고 국민들이 문자를 보내는 것은 정당한 권리 행사다, 이런 측면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욕설 문자를 많이 받다 보면 화가 나는 게 인지상정이다, 라는 반응이었는데요.

현실적인 문제도 좀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수천 통의 문자를 받으면 우선 휴대전화 배터리가 빨리 떨어지고요. 또 잘 때 울리는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좀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불꺼진 전당대회 > 입니다.

오늘 광주광역시에서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있었는데, 전당대회는 2시부터 시작했는데 약 30분 지나서 불이 꺼졌습니다.

[앵커]

진짜로 불이 꺼졌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네, 정전이 됐습니다. 좌측에 있는 모습이 불 꺼지기 전이고요. 불이 꺼지니까 좀 지켜보는 그런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곧 전기가 돌아오겠지 했지만 3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전당대회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어두컴컴함 속에서 계속 전당대회를 했는데, 당시 이제 청년 최고위원들의 발언 등이 있었는데, 저렇게 불 꺼진 속에서 정견발표를 마이크 없이 생목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정치부의 안지현 기자가 현장에 가 있었는데 상당히 좀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리고 정전이 되자 대표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후보들부터 자리를 비우기도 하고 그런 모습도 있었답니다.

[앵커]

그런데 불은 왜 나갔답니까?

[기자]

제가 한국전력에 취재를 해보니까 광주 동구 지역 배전선로 전기 설비에 길고양이가 접촉을 하면서 정전이, 그 일대 지역이 다 정전이 됐다고 합니다. 선로복구는 1분 만에 됐지만 지역 정전은 30분 정도 이상이 됐고요.

오늘 이 정전에 대해서 이인제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이 한마디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인제/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 : (자유한국당 어려운 사정과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걸 잘 극복해야 하는데 우선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또, 지역주민 여러분께서 동요하지 않으시고…]

정전 때 갑자기 나와서 얘기했기 때문에 카메라가 앞부분의 발언은 못 담았는데요. 현장 기자 얘기는 자유한국당 어려운 사정과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현장에 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약간 자조 섞인 모습이 보였습니다.

[앵커]

곤혹스러웠겠군요.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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