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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작업에 눈 떼지 못한 가족들…이제야 팽목항으로

입력 2017-03-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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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를 수면으로 끌어올려서 무사히 운반선에 옮겨지는 과정까지 모두 나흘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미수습자 가족들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뜬 눈으로 나흘 밤을 지새웠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기자]

피곤이 역력한 얼굴엔 그래도 안도의 기색이 돌았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배에서 하나 둘 내렸습니다.

지난 22일 인양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배에 오른 뒤 나흘 째, 세월호가 무사히 반잠수식 운반선에 옮겨지자 이제야 뭍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금희/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우리 9명 다 가족품으로 갈 수 있게끔 이제 시작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찾을 수 있게끔 제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배에서 구호단체가 보낸 담요를 두르고, 소파에서 쪽잠을 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양과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면 TV에 모여 앉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지난 23일 밤, 차량 출입문 절단을 위해 작업을 잠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땐 애 끓게 힘겨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양은 성공 수순으로 접어들었고, 가족들은 1000일 넘게 지내온 이곳 팽목항 컨테이너 촌으로 돌아왔습니다.

[허흥환/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 양 아버지 : 시간이 3년이 흘렀지만 좀 희망이 보이는거죠. 다윤이를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온 거죠. 아직 시작도 안 했지만 빨리 만날 수 있는 거잖아요.]

이제 가족들은 세월호가 들어올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 수색 과정 등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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